[골프]여성클럽, 기능은 기본, 디자인 전쟁

입력 2011-06-28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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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J골프, 여성용 '히메'클럽 돌풍 주역

▲KJ골프의 히메(공주) 여성클럽
“이제, 여성 골프클럽은 기능성은 기본이고 디자인으로 승부하는 클럽메이커가 늘어나고 있다. 남성과 달리 감성에 호소해야 판매증가를 가져온다.”

국내 여성골프인구는 30%가 조금 넘는다. 오전에 골프연습장이나 주중에 골프코스에 나가보면 여성골퍼가 주류를 이룬다. 사실 90년대만 하더라도 여성골프인구는 소수에 불과했다. 이때문에 여성을 위해 별로로 제작한 여성전용 골프클럽은 많지 않았다. 여성골퍼들은 시니어용을 쓰거나 주니어용으로 제작한 것을 사용하곤 했다.

그러나 여성골프인구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여성을 위한 골프클럽에 많은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그만큰 시장이 커지고 있는 얘기다.

최근 유행하는 여성클럽은 기능은 물론 디자인에서 남성클럽과는 다르다. 여성클럽은 패션성에다 감성을 강조한 제품이 눈이 띈다. 단순한 디자인을 벗어나 헤드의 컬러는 물론 꽃그림이나 새로운 문양을 넣는 등 극단적 아름다움을 강조하고 있다. 비단 헤드뿐 아니라 샤프트도 마찬가지. 얼마전까지만해도 청색및 검정색이 주류를 이뤘으나 이제 분홍색을 비롯해 보라, 흰색 등 색상이 다양해지고 있다.

여성 골퍼들은 파워가 남성보다 약해 볼을 띄우기가 쉽지 않고 스윙스피드가 느려 거리가 덜 나가는 것이 사실. 이런 점을 고려해 헤드 스피드가 낮거나 근력이 약해도 볼이 잘 뜨고 멀리 보낼 수 있는 클럽을 제작해 선보이고 있다. 헤드 스피드를 높이면서 방향성도 향상시킨 것이 특징이고 무게중심을 더욱 낮춰 볼을 쉽게 날릴 수 있도록 특별하게 제작하고 있다.

여성클럽을 주도하는 있는 것은 예스퍼터의 명가 KJ골프가 새로 선보인 ‘히메(공주)클럽’이다. 지난 5월 출시하자 마자 돌풍을 일으킨 클럽이다. 핑크빛 헤드에 화이트 샤프트를 도입했다. 헤드에 보석까지 박아 럭셔리한 멋을 내고 있다. 그렇다고 기능이 결코 뒤지지 않는다. 드라이버는 거리는 물론 치기 쉽게끔 제작됐고 아이언은 정확한 샷을 유도하도록 헤드 디자인에 특별함을 더 했다.

KJ골프 정혜원 마케팅팀 차장은 “히메클럽은 일본 골프클럽장인이 디자인을 맡았고 한국인 체형에 맞춰 특별 제작한 것이다. 초보자는 물론 중상급자도 잘 맞게끔 설계된 클럽”이라며 “풀세트 개념으로 거품을 줄여 가격대도 중가대로 낮췄다”고 말했다.

일본 골프용품 업체인 PRGR도 중상급 여성 골퍼를 위한 ‘아이디 우먼스’ 시리즈를 내놨다. 아이디 우먼스 드라이버는 중심거리가 짧아 볼 컨트롤이 쉽고 볼에 적절한 스핀이 걸리면서도 높은 탄도의 샷을 가능케 한다.

투어스테이지의 새브랜드 파이즈 시리즈도 여성용 ‘파이즈 CL’을 앞세워 여성골퍼들을 유혹하고 있다. 파이즈CL은 1만명 이상 여성 골퍼의 스윙데이터를 분석, 설계한 클럽이다. 드라이버는 38g의 초경량 샤프트에 드라이버 페이스를 남성용 파이즈 제품보다 0.1㎜ 더 얇게 해 반발력과 관용성을 높였다. 아이언은 무게중심을 낮춰 볼을 쉽게 띄울 수 있게 했다.

핑 골프는 여성 골퍼의 장타 꿈을 이뤄줄 ‘페이스’ 시리즈를 내놨다. 드라이버는 먼저 패셔너블한 디자인이 여성 골퍼들의 입맛을 당기게하는 제품이다. 기술적으로는 물론 스윙 스피드가 느린 여성 골퍼들의 비거리 증대를 위한 최적의 설계가 핵심이다.

‘화이트 드라이버’로 인기를 끌고 있는 테일러메이드의 ‘버너 슈퍼패스트 2.0’ 드라이버도 여성용을 새로 선보이며 반응을 살피고 있다. 힘이 약하고 스윙 스피드가 느린 여성 골퍼들도 충분한 거리를 낼 수 있게 제작했다는 것이 테일러메이드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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