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일평균 21억6000만달러로 역대 최대치
우리나라의 경상수지 흑자가 7개월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며 15개월째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수출은 일평균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수출 성장 기조가 이어지고 있어 6월에도 5월과 비슷한 수준의 흑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달 경상수지는 흑자 규모는 지난해 10월 51억1000만달러를 기록한 후 7개월만에 최대 규모다. 지난해 3월 흑자로 전환한 후 15개월째 흑자를 유지하고 있다.
수출은 일평균으로도 21억6000만달러를 기록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다만 상품수지는 17억1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전달(33억3000만달러)에 비해 흑자폭이 줄었다.
수입이 기계류와 정밀기기 등 자본재 수입이 늘면서 455억6000만달러로 사상최대치를 경신했지만 수출은 472억7000만달러로 전달(478억8000만달러)보다 줄었기 때문이다. 5월 영업일수가 4월에 비해 하루반정도 적었던 영향이다.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늘어난 것은 본원소득수지가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한 영향도 컸다. 본원소득수지는 4월 15억8000만달러 적자에서 지난달에는 5억2000만달러 흑자로 돌아섰다. 배당소득 수지가 큰 폭으로 개선한데 따른 것이다.
서비스수지는 여행 및 건설서비스 수지 개선으로 전월의 1억8000만달러 적자에서 2000만달러 흑자로 전환했다. 이전소득수지는 대외송금 지급이 줄어 2000억달러 흑자를 보였다.
자본수지는 전월(-3000억달러)과 비슷한 5000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금융계정은 지난달 4억3000억달러 순유입에서 39억8000만달러 순유출로 전환했다.
외국인의 증권투자가 4월 45억8000만달러 순유입에서 11억4000만달러 순유출로 돌아서면서 금융계정의 순유출 전환을 이끌었다. 직접투자는 순유출 규모가 전월의 7억4000만달러에서 12억5000만달러로 확대했다. 준비자산은 8억6000만달러가 증가했다.
양재룡 금융통계부장은 “수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어 하반기 60억달러로 전망한 흑자기조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