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3일 하반기 경제 불확실성에 대비해 전략적 대응이 필요, 유동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롯데는 이날 오산에 위치한 롯데인재개발원에서 2011년 상반기 사장단 회의를 개최, 올 하반기 경제전망 및 해외사업 확대 관련 전략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신동빈 회장을 비롯해서 롯데쇼핑, 호남석유화학, 롯데제과 등 국내외 대표이사 48명과 정책본부 임원 등 총 56명이 참석했다.
신동빈 회장은 "상반기 그룹 매출과 영업이익이 안정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지만 하반기 국내외 경기상황이 쉽지 않은 만큼 위기에 대비한 전략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2018 비전 달성을 위한 대규모 투자에 대비해 자금관리를 철저히 하고 국제금융환경의 불확실성에 대비해 유동성 확보에 주력하라"고 말했다.
신 회장은 또 계열사 혁신사례를 발표하는 등 글로벌 기업문화에 대해 역설했다.
그는 "글로벌 경영의 확대로 오는 2018년에는 현지 임직원 수가 약 14만 명에 달할 것"이라며 "다양한 국가의 문화를 이해하고 수렴할 수 있는 성숙된 글로벌 기업문화가 절실히 요구된다"고 말했다.
특히 외형확대와 재무적 성과만을 강조하기보다 내실을 강조했다.
신 회장은 "아시아 톱10 글로벌 그룹은 외형 확대와 재무적 성과로만 달성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내실있는 성장과 더불어 그룹 규모에 걸맞은 책임있는 '기업 이미지'를 갖추는데도 역점을 두어 사회로부터 사랑과 존경을 받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을 주문했다.
한편 사장단 회의를 마친 후 롯데 각 계열사 대표이사를 비롯한 모든 참석자들은 지난 4월14일 개관한 롯데역사관을 관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