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증시 오후] 혼조...中 약세, 긴축우려ㆍ그리스 악재 겹쳐

입력 2011-06-20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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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0.82%↓ 닛케이 0.03%↑

아시아 주요 증시가 20일 혼조세를 연출했다.

중화권 증시는 중국의 긴축 우려와 그리스 지원 합의실패 소식이 겹쳐 하락세를 보였고 일본증시는 지난주 급락 이후 저가매수세 유입으로 소폭 상승했다.

중국증시의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1.57포인트(0.82%) 하락한 2621.25를 기록해 9개월래 최저로 떨어졌다.

대만증시의 가권지수도 105.42포인트(1.22%) 떨어진 8530.68로 거래를 마쳤다.

오후 4시 10분 현재 홍콩증시의 항셍지수는 2만1579.34로 전 거래일 대비 115.92포인트(0.53%) 하락한 반면 싱가포르 증시의 ST지수는 11.44포인트(0.38%) 오른 3017.75를 나타내고 있다.

중국의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금리인상 전망과 경제성장 둔화 우려가 확산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노무라 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중국 인민은행이 열흘내로 금리를 올릴 것"이라며 "물가상승이 정부가 견딜 수 있는 한계점을 벗어났다"고 진단했다.

크레디트스위스도 최근 보고서에서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올해 수출 감소와 중소기업의 자금조달 문제 등으로 8.8%로 떨어지고 내년에는 8.7%로 더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중국의 GDP 성장률은 10.3%였다.

유로존(유로화 사용국) 재무장관들이 그리스 지원에 대한 합의안 도출에 실패한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장-클로드 융커 유로그룹 의장 겸 룩셈부르크 총리는 이날 룩셈부르크에서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를 마치고 "그리스의 재정긴축안이 가결되지 않으면 추가 지원이 어렵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공상은행과 뱅크오브차이나는 크레디트스위스가 중국 은행주에 대한 투자전망을 비중축소로 낮추면서 0.5%, 1%씩 떨어졌다.

중국 2대 부동산 개발업체 폴리 리얼 에스테이트 그룹은 정부가 부동산 억제정책을 다소 완화할 것이라는 전망에 1.8% 상승했다.

일본증시는 강보합권에서 상승 마감했다.

닛케이225지수는 2.92포인트(0.03%) 상승한 9354.32, 토픽스 지수는 1.49포인트(0.19%) 상승한 806.83으로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 만에 소폭 상승했지만 그리스 지원합의 실패와 무역 수지 악재가 겹쳐 상승폭은 제한됐다.

이날 발표된 일본의 5월 무역적자는 역대 두번째로 큰 규모를 기록했다.

일본 재무성은 5월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0.3% 감소한 4조7608억엔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수입액은 1년 전보다 12.3% 증가한 5조6145억엔으로 17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무역수지는 8537억엔(약11조5673억원) 적자였다. 무역적자 규모는 시장의 예상치인 7101억엔을 훌쩍 넘어섰으며, 금융위기 여파로 수출이 침체된 2009년 1월 다음으로 큰 규모다. 5월 한 달만 보면 사상 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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