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훈(46) 전남문화산업원장이 자택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발견됐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0분께 전남 무안군 삼향읍 남악리 모 아파트에서 김 원장이 자택 안방에 갈탄을 피워놓고 숨져있는 것을 진흥원 직원 이모(33)씨가 발견해 신고했다.
발견 당시 방안에는 갈탄 6-7개가 든 화로가 있었고 방안 유리창 창틀과 문틀이 모두 유리 테이프로 가려져 있던 것으로 전해졌으며,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김 원장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콘텐츠진흥원에서 근무하다 지난 2008년 공모를 통해 전남도 출연기관인 진흥원장(3급 대우)에 뽑혔고, 내달 원장 인사를 앞두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 원장이 최근 계약직 직원들에 대한 비정상적인 급여 문제로 경찰 수사를 받아 왔다. 경찰은 심적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 아닌가 보고 진흥원 직원과 유족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문화산업진흥원에 대해서는 지난 4월 채용계약이 끝난 직원의 일부 월급을 미심쩍은 이유로 반납받으려 했으며, 출근하지 않은 일부 직원들에 대한 급여가 지급됐다는 의혹이 최근 전남도의회에서 제기됐다.
이에 전남도도 문제가 불거지자 진흥원의 운영실태 전반에 관한 조사를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