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국민신뢰 회복해야 미래 있다”

입력 2011-06-16 11:00수정 2011-06-16 11:09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한나라 당권주자에게 듣는다] ③ 쇄신파 기둥 남경필

▲사진=연합뉴스
남경필 한나라당 의원(4선)이 15일 “위기의 본질은 친이·친박 계파 문제가 아니라 한나라당이 무엇을 말해도 국민이 믿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쇄신세력의 대표로서 반드시 당의 대혁신을 이뤄내겠다”며 7.4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선언한 그는 출마선언 직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번만은 국민이 믿을 수 있는 지도부여야 한다. 믿을 수 있는 변화는 남경필”이라고 강조했다.

남 의원은 황우여호에 대해 “할 일 하고 있다”며 단호하게 말한 뒤 “당·정·청이 (황 원내대표가) 제대로 일할 수 있도록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강조했다. 견제만 하지 말고 제대로 된 지원을 하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가 강조한 것처럼 남 의원은 당내 신주류로 등극한 쇄신파의 기둥으로 자리 잡았다. 일부 이견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정두언·김성식 의원 등 수도권 소장파의 지원이 활발하다.

반면 친이·친박 양대 계파와의 소원한 점과 4선의 중진임에도 불구하고 무게감이 옅다는 지적은 기존 보수층의 지지를 이끌어내는 데 일정 한계로 지적된다.

-현 한나라당 상황을 진단하자면.

▲위기의 본질은 친이·친박 계파 문제가 아니라 한나라당이 무엇을 말해도 국민이 믿지 않는다는 것이다. 신뢰를 상실했다. 이를 해결하지 않으면 더 이상 한나라당의 미래는 없다. 이번이 한나라당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다. 진정성을 갖고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변화를 보여줘야 한다. 믿을 수 있는 변화, 바로 남경필이다.

-책임론을 제기, 직전 지도부 인사들의 출마에 비판적이다.

▲제가 제기할 생각 없다. 본인들이 판단하고 결정할 일이다. 그러나 국민이 믿겠느냐는 거다. 지난 전대에서도 (출마자들) 모두 변화를 얘기했지만 결국 못했다. 그분들이 또 다시 같은 약속을 한다면 국민이 믿겠나. 이번만은 국민이 믿을 수 있는 지도부여야 한다. 그래야 희망이 있다.

-황우여호에 대한 견제가 거세지고 있다. 평가를 한다면.

▲(단호하게) 할 일 하고 있다. 당·정·청이 (황 원내대표가) 제대로 일할 수 있도록 머리를 맞대야 한다. 다만 의사를 모으는 데 소홀했다는 지적을 받아들여 (소통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당대표가 된다면 황 원내대표가 추진 중인 정책을 실현화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

-당내 선거라는 현실정치 측면에서 양대 계파 지원 없이는 어렵지 않나.

▲특정인, 특정세력과 연대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국민을 상대로 가치와 정책으로 가겠다. 당원도 국민이다. 민심이 움직이면 당심도 따르게 돼 있다. 결과론적으로 연대가 따라올 수는 있다. 한나라당이 가야할 방향은 중산층을 두텁게 살리는 것이다. 여기에 동의하는 분들과는 함께 가겠다. (후보) 단일화 없이 완주하겠다.

-쇄신파의 지원 의사는 모아졌나.

▲이심전심으로 하는 거다. 딱 누구를 찍어서 돕겠다, 이러진 않는다.

-앞으로 내놓을 정책을 미리 밝힌다면.

▲민생 부문 관련해 교육, 일자리, 물가, 대·중소기업 간 상생, 도심 공항 등 5개를 아주 구체적으로 내놓겠다. 특히 교육 대책은 고교·대학·평생교육까지 책임교육으로 가야 한다는 것이다. 또 공천 문제 등 당내개혁을 비롯해 정치개혁 방안도 내놓겠다. 검찰을 포함해 사법개혁 내용도 들어가 있다. 결국 권력 분산으로 가야 한다.

-무상급식 주민투표제 철회를 주장했는데.

▲갈등을 해결하는 정치여야 하는데 오히려 갈등을 양산하고 있다. 저도 (무상급식) 전면적 실시엔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 그러나 지금 주민투표로 가는 것은 정치적·사회적 갈등만 키운다. 아무도 여기에 대해서 말을 안 하고 있다. 지도부가 되려면 당당하게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외통위원장이기도 하다. 한미 FTA 처리 방향은.

▲미국 상황에 따라 우리도 탄력적으로 해 나가야 한다. 이미 정부와도 얘기를 나눴다. 급하게 처리할 문제는 아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