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치 "그리스 디폴트 시간문제...글로벌 경제는 빈혈 증세"

입력 2011-06-15 15:25수정 2011-06-15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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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공포 확산...중국 경제는 낙관적

모건스탠리의 스티븐 로치 아시아지역 회장이 앞으로 수년간 세계 경제성장이 '빈혈'상태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치 회장은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와 중국 상하이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지난해 이맘 때 성장세 둔화를 경험했고 올해도 '성장 공포'에 휩싸였다"며 수년간 세계경제는 성장빈혈 증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뉴욕증시는 지난주까지 6주 연속 하락세를 지속했다.

미국의 주택시장 악화와 고용불안, 그리스 채무불이행(디폴트) 위험, 동일본 지진 등으로 글로벌 경기회복 둔화에 대한 우려가 시장에 확산된 영향이다.

로치 회장은 "경기회복이 미약하면 주기적 불황기를 대비하는 완충장치를 마련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조그만 충격에도 군소국 경제가 휘청거리면서 세계경제가 위협을 받을 수 있다는 경고다.

그는 이어 "유가 상승세와 더불어 유럽의 채무위기와 미국의 주택침체, 일본의 장기불황이 겹치면서 세계 경제는 이미 정상적인 범위를 초과한 충격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리스의 채무상환 능력은 곧 한계점에 도달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로치 회장은 "천문학적 부채규모를 감안할 때 그리스의 문제는 지불능력의 부족"이라며 "유럽은 그리스 문제를 유동성과 연관지어 '퍼주기식' 금융지원을 지속하고 있지만 이는 궁극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리스의 지불능력은 임계치에 임박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2013년께 중국경제가 침체기에 직면할 것이라는 '닥터둠'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의 주장에 대해서는 반대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그는 "중국 경제는 여전히 좋다"며 "정부가 소비자주도의 성장모델이라는 명확한 전략을 추구하는 동시에 인플레이션 위협에도 적절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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