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성장 성과를 토대로 최근 터키 집권 정의개발당(AKP)이 총선에서 압승하자 터키 투자에 대한 국내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터키의 경제성장률을 반영하듯 터키 투자 펀드의 수익률도 높은 편이다. 1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 10억원, 설정기간 1개월을 넘긴 신흥유럽지역 펀드(터키 포함) 21개의 1개월 평균 수익률(13일 기준)은 0.42%로 집계됐다. 국내 주식형펀드(-3.68%)와 해외 주식형펀드(-1.77%)의 수익률을 웃도는 수치다. 설정기간 1년을 넘긴 14개 펀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도 1.27%로 상대적으로 우수하다.
이에 증권사들은 터키에 집중 투자할 수 있는 창구를 확대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2월 미국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42개국 주식예탁증서(ADR)를 소개하면서 뉴욕증시에서 거래되는 터키의 최대 이동통신 회사인 투르크셀(Turkcell lletisim Hizmetleri)을 추천했다. 국외주식 전용계좌만 개설하면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이나 전화 주문을 통해 간편하게 거래할 수 있다.
우리투자증권도 미국 증시에 상장된 터키 등 신흥국가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매매로 운용되는 랩어카운트 상품 ‘MIKT ETF 랩’을 판매 중이다.
터키의 강점은 세계 금융위기를 견뎌낸 은행 시스템과 유로존보다 양호한 예상·공공부채 수준. 이미 ‘브릭스(BRICs)’라는 용어를 처음 만든 짐 오닐 골드만삭스자산운용 회장이 최근 유망한 신흥시장의 하나로 터키를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