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의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해서는 전문 인력 육성이 절실하다고 영화계가 한 목소리를 냈다.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소격동 시네코드 선재에서 열린 '한국영화 재도약을 위한 영화인 콘퍼런스' 에서는 영화 감독 및 제작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글로벌 시장 개척 방안을 논의했다.
발제자로 참가한 김찬진 프로듀서는 "영화에 있어 자금 지원도 중요하지만 사람에 대한 투자도 필요하다" 며 "전문 지식이나 (외국어) 언어 능력을 갖고 있는 작업자가 많이 부족하다"고 인적 자원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사회를 맡은 이대현 영진위원은 "세계 시장을 겨냥한 해외 전문 마케터 등 스텝 인력의 양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영화 인력 육성의 필요성에 대한 발언은 방청석에서도 이어졌다.
양종곤 한국영화프로듀서 조합 대표는 "현장 프로듀서 출신은 언어능력이 떨어지지만 여러가지 현실적 한계에 부딪혀 교육에 투자할 시간이 없다" 며 실제 일하고 있는 영화 인력에 대한 구체적인 교육과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서울대 박사과정에 있는 박영은 씨는 "인력 육성은 노동부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부분이 충분히 있다" 며 문화관광부가 다른 부처간 협조를 이끌어내 혼자 지고 있는 짐을 덜어야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