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5000억 수익전망…투자금 1~2년 내 회수
선종구 하이마트 대표이사는 14일 여의도 렉싱턴 호텔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빠르면 올 하반기 자카르타 1호점을 시작으로 2~3년 안에 인도네시아 시장에 총 50개 매장을 오픈할 계획"을 밝혔다. 또 "이후 베트남, 중국 등에 차례로 진출해 판매채널을 다각화하겠다"고 덧붙이며 이같이 밝혔다.
선 대표는 이를 통해 "자카르타에서 연간 5000억원 정도를 벌어들여 투자금을 1~2년안에 회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하이마트는 국내 전자전문점 시장점유율(M/S) 34.9%를 차지하고 있는 국내 최대 전자제품 유통업체다. 지난해에는 국내 전자전문점 최초 매출액 3조원을 돌파했고, 삼성전자ㆍLG전자ㆍ소니ㆍ브라운ㆍ필립스 등 110여개 국내외 굴지의 가전제품 업체로부터 제품을 공급받고 있다.
아울러 동종업계 최고의 성장성과 수익성을 자랑한다. 실제 지난 2006년부터 2010년까지 5년간 매출액 연평균성장률은 9.1%를 기록해 시장성장률 4.2%를 크게 웃돌았다.
선 대표은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2008년에도 8%의 성장을 이뤄냈다"며 "앞으로 4년간 시장 평균성장률을 감안하면, 2014년까지 하이마트는 11~12%의 성장률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하이마트는 지난해 매출액 3조523억원에 영업이익 2155억원, 당기순이익 1069억원을 기록했다. 연평균 매출증가율은 9.1%, 영업이익률은 7.1% 수준이다.
점포수도 이미 국내시장을 압도하고 있다. 최근 삼성리빙플라자(20.0%), LG전자 하이프라자(14.8%) , 전자랜드(9.3%) 등이 선전하고 있지만 하이마트는 현재 전국 287개 직영매장과 11개의 직영물류센터를 운영중으로 30%를 훌쩍 넘는 국내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선 대표는 "연 평균 약 13개의 매장을 늘리며 오는 2015년까지 점포수 350개, 2020년까지 최대 400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올 연말부터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등 동남아 신흥시장으로 진출을 적극 모색해 장기적인 성장을 이뤄낸다는 계획이다.
김효주 판매총괄 부사장은 "지난 1년 반 동안 인도네시아 시장진출을 위해 이미 사전 준비작업을 끝마친 상태"라며 "자카르타시장은 인도네이사 부(富)의 약 90%를 차지하고 있고 자카르타와 그 주변단지 인구 2200만명의 1인당 GDP가 약 7000달 인점 등을 감안하면 기회의 땅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보통 1인당 GDP가 5000~1000달러인 동남아시장 상권에서 가전제품이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했던 점을 감안할 때 2~3년 안에 이 성장시장을 선점, 하이마트가 보유한 전자제품유통 노하우를 펼쳐보인다는 계획이다.
모기업인 유진기업의 인수로 아직도 100%가 넘는 부채비율을 가지고 있다는 시장의 우려에 대해서는 공모자금을 전부 부채상환에 활용해 부채를 줄여나간다는 방침이다.
선 대표는 "기업공개로 예상되는 약 4500억원 안팎의 공모자금을 바로 다음날 차입금을 갚는 데 활용할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3월말 현재 150% 수준인 부채비율이 90% 수준까지 개선된다"고 말했다. 이 중 재무적 투자자가 가져가게 딜 구주매출분을 제외하면 실제 하이마트로 순수 유입되는 자금은 3000억원 안팎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그는 또 "이처럼 부채를 상환하면 올해에만 200억원 정도의 이자비용을 줄이게 돼 매년 800억원을 쓰던 금융비용을 600억원으로 낮추게 될 것"이라며 "여기에 매년 이익잉여금으로 부채를 줄이게 되면 앞으로 부채 부문에 대해서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한편 하이마트는 15~16일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 뒤 21~22일 공모주 청약을 거쳐 이달 29일께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가 밴드는 5만9000원~6만77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