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셔 이스라엘 중앙은행 총재 나이제한으로 탈락
국제통화기금(IMF)의 신임 총재선출이 크리스틴 라가르드 프랑스 재무장관과 멕시코의 아구스틴 카르스텐스 중앙은행총재 간의 2파전으로 좁혀졌다.
IMF 이사회는 13일(현지시간) 공식성명에서 라가르드와 카르스텐스를 총재 후보로 고려하겠다고 밝히면서 출마를 선언한 이스라엘의 스탠리 피셔 중앙은행 총재에 대해서 함구했다.
이사회 관계자들은 올해 67살인 피셔의 출마가 가능하도록 총재 연령 제한(65세) 규정을 바꾸는 안이 합의를 보지 못했다고 전했다.
피셔 총재의 사실상 탈락으로 후발주자 카르스텐스가 유력후보인 라가르드와의 막판 견제를 본격화하고 있다.
카르스텐스 중앙은행 총재는 13일 워싱턴 싱크탱크인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PIIE) 연설에서 라가르드가 IMF 구제금융 지원이 집중된 유럽 출신이라는 점을 걸고 넘어졌다.
카르스텐스는 그리스와 아일랜드, 포르투갈이 IMF 구제금융에 크게 의존하는 만큼 라가르드의 출마는 이해관계 충돌을 낳을 수 있다면서 그가 IMF 총재직을 수행하면서 냉정하고 단호한 자세를 취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들 국가를 겨냥해 "채무자들이 채권기관을 장악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며 "이는 우리가 꼭 고려해야 하는 문제"라고 말했다.
카르스텐스는 이날 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을 만나 지원을 요청했지만 공개지지를 얻는 데는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