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감에 투자심리가 냉각되며 450선대로 주저앉았다. 연중 최저점이며, 장 마감 기준으로 지난 2009년 11월 27일(451.67p) 이후 19개월 만에 최저치다.
13일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 보다 8.76포인트(1.88%) 급락한 458.15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주말 미국 다우지수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감에 1% 넘게 급락, 1만2000선이 붕괴됐다는 소식에 장 초반 투심이 위축되며 하락 출발했다.
장 초반 개인을 중심으로 낙폭과대에 따른 저가매수세가 유입됐지만, 기관의 매물을 받아내기에는 역부족한 모습이었다. 또 오후 장 들기 무렵 외국인이 매도세로 방향을 틀며 물량출회를 늘리자, 코스닥은 장 마감때까지 힘없이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투자주체별로는 개인이 237억원을 순매수했지만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218억원, 34억원어치의 물량을 팔아치우며 급락장세를 이끌었다.
업종별로는 건설, 출판, 제약, 인터넷 등일 제외한 전 업종에 파란불이 켜졌다. 특히 기계 반도체가 4% 넘게 급락한 가운데 IT 하드웨어, IT부품 등이 3%대 낙폭을 보였다. 통신장비, 운송장비, 금속, 화학, 운송, 유통 등은 1~2%대 내림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CJ E&M과 서울반도체,OCI머티리얼즈, SK브로드밴드,동서,네오위즈게임즈,골프존,GS홈쇼핑,포스코ICT 등이 하락했고, 셀트리온, CJ오쇼핑, 다음,메가스터디 등이 상승했다.
테마별로는 정부의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보급확대 정책 기대감으로 국보디자인이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고, 누리플랜이 8.7% 오르는 등 도시경관주들이 급등세를 보였다.
상한가 9개 종목을 포함한 240개 종목은 상승했지만, 하한가 10개 종목을 포함한 717개 종목은 하락했다. 59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