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흥국, 1인 시위 "라디오 퇴출은 정치적 마녀사냥"

입력 2011-06-13 10:27수정 2011-06-13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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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김흥국이 MBC 라디오 '2시 만세' 퇴출에 반발해 1인 시위에 나선다.

김흥국은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4일 MBC측의 일방적 퇴출 통보 후 고통의 시간을 보내며 숙고한 결과 일방적으로 희생당하는 연예인 진행자 퇴출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1인 시위에 나선다"며 "오는 13일 오전 10시 여의도 MBC사옥 앞에서 1인 시위를 시작한다. 13~17일 오전 10시~오후 1시에 1인 시위를 하고 17일 정오에는 삭발 시위를 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사태는 이우용 본부장의 편협한 개인적 정치 견해에 따른 타켓 물갈이와 이에 동조한 방송사의 대중예술인에 대한 경시 때문"이라며 대중예술인으로서 정치적 목적에 의해 발생한 이번 사태에 대해 분노를 금치 못한다"고 토로했다.

이어 "MBC는 라디오 진행자의 자격이 어떤 것인지, 어떤 사유로 경고 등 사전 주의조치도 없이 퇴출되었는지 명백히 밝혀 주길 바란다. 함께 거론되는 몇몇 라디오 진행자와의 형평성을 직시하고 차후 예견되는 또 다른 피해자에 대한 입장도 밝혀 달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정몽준 의원과의 친분 관계는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고 어떠한 정치적 목적을 위해 방송에서 정치적 견해를 표명하는 등 방송을 이용한 사실이 없다. 만약 정치 성향이 문제가 된다면 처음부터 채용하지 말았어야 했으며 뒤늦게 문제 삼는 치졸한 작태는 MBC만이 가능한 마녀사냥이다"라고 비판했다.

김흥국은 "MBC는 친정 같이 고마운 곳이었고 프로그램 진행자로서 MBC팬 여러분의 사랑을 받기위해 각별하게 노력했다"며 "공정사회를 해치는 이런 사태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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