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개 기업만 지속 편입…수성 어려운 냉혹한 현실 반영
국내 증시의 우량주의 상징인 코스피200종목의 생존율도 절반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02년부터 올해까지 10년간 코스피200지수에 지속적으로 편입된 기업은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포스코 등 101개 기업(50.5%)으로 조사됐다.
대표 우량주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10년간 각종 요인에 의헤 상당한 지각변동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삼성전자, 현대차, 포스코, LG화학, 현대모비스 등 대형종목들이 코스피200지수에 지속적으로 편입된 반면, 중위권 종목들은 지수편입과 퇴출이 비교적 잦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와 2002년만을 비교하면 117개 종목이 코스피200 지수에 이름을 올렸다. 광전자와 한일이화 등은 지난 2004년 코스피200지수에서 제외됐다가 올해 다시 이름을 올렸으며, 쌍용차와 국도화학은 각각 3년, 6년만에 지수에 편입됐다.
이에 반해 한국제지, 삼양제넥스, 한미홀딩스, 무림페이퍼, 광동제약 등은 9년 연속 코스피200지수에 편입됐지만 올해 제외됐다.
증권업계에서는 이같은 현상에 대해 지난 10년간 대내외 경제상황이 급변한 것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경제환경 변동성이 심하게 일어나면서 업종별 명암이 크게 엇갈렸다”며 “특히 IT와 화학 등 국내 주력산업이 글로벌 경기에 민감한 점도 코스피200지수 변동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외부여건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시장지배력과 경쟁력을 갖춘 종목들이 많지 않은 점도 대표우량종목군인 코스피200의 변동성 심화를 촉진한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