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이코노미스트 "내년 대선, 박근혜 대 손학규"

입력 2011-06-12 10:15수정 2011-06-13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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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부친 박정희 탄압 기억 떠올리지 않게"

영국의 대표적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Economist)는 최근 보도를 통해 한국의 대선 경쟁이 본격화됐다며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손학규 민주당 대표를 여야 유력 후보로 꼽았다.

잡지는 “집권당인 한나라당과 민주당 간 대선 경쟁이 다른 모든 논쟁을 옆으로 제켜놓았다”며 한국의 현 정치상황을 바라봤다.

먼저 박 전 대표 관련해선 부친인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공과(功過·성장과 독재)가 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박 전 대표는 좋았던 옛 시절을 기억하는 사람들에겐 인기가 놓으나 부친의 광범위한 탄압을 기억하는 사람들의 감정을 건드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박근혜 진영, 이른바 친박계가 국회에서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반대 입장을 강화해 이 대통령의 지지도 하락과 레임덕 논란을 초래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그러면서 “한나라당이 분열돼 있음에도 박 전 대표는 부친을 대신할 유력한 후보”라고 덧붙였다.

손 대표에 대해선 “2007년 한나라당을 탈당해 민주당으로 옮겨 민주당 핵심 유권자들 사이에서 지지는 약한 편”이라면서도 “그러나 4월 재보선에서 보수파 지지 지역인 분당에서 승리함으로써 후보로서 능력을 입증했고, 야당 내에서 그에게 맞설만한 경쟁자는 보이지 않는다”고 직시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이 한나라당에 비해 소폭 우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는 현 정부의 비인기도를 반영한 것으로 대선후보 경쟁에서는 박 전 대표가 손 대표를 12%포인트 앞서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지난 2002년 대선에서 노무현 후보가 대역전극을 펼쳤던 것처럼 한국 여론은 변덕스럽기로 유명하다”며 현 구도가 언제든 뒤바뀔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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