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 등록금 촛불집회 표정

입력 2011-06-11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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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 청계광장에서 정부의 반값 등록금 실현을 촉구하는 대규모 촛불 시위가 열렸다.

당초 경찰이 청계광장 진입 불허방침을 밝힌 가운데 우려됐던 시위대와의 충돌은 없었다.

경찰은 광화문 일대에 병력과 펜스 구조물을 설치한 차량을 배치하고 상황 변화에 대비했지만 무장을 하고 있지는 않았다.

청계광장에서는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온 대학생과 학부모를 포함한 시민들은 오후 7시부터 노래를 부르거나 춤을 추며 시위를 이어갔다.

시민들은 곳곳에 자유롭게 둘러앉아 높은 등록금에 대한 정부와 정치권의 대책을 촉구하는 토론을 벌이기도 했다.

대학 졸업생 김규현(28세)씨는 "아직 취직이 안돼 빌린 학자금을 값지 못하고 있는데 부모님께 너무 죄송하다"며 "지금 시위중인 후배들이라도 이런 걱정을 덜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시민단체나 대학교 단위의 단체 참가 외에 친구나 연인 단위로 가볍게 발걸음을 한 시민들도 눈에 띄었다.

직장인 함승호(37)씨는 "회사가 근처라 귀가하는 길에 동료와 들렀다"며 "그동안 등록금이 비싸다는 말은 들었지만 관심을 갖지 않아 등록금이 이렇게까지 비싼 줄은 몰랐다. 내가 대학생이었더라도 거리로 나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장 여기저기에는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앳된 모습들도 눈에 띄었다.

이들 중 일부는 자유발언대에 올라 자신들에게 곧 닥칠 높은 등록금에 대해 걱정을 밝히기도 했다.

재수생 변은혜(19)양은 "재수하는 지금도 걱정이지만 막상 합격해도 걱정이 될 것 같다"며 "이번을 계기로 우리나라의 등록금이 꼭 낮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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