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저축은행 고객들의 예금 인출 수요가 가라앉지 않고 있다.
프라임저축은행측에서 1일 처리 고객수를 제한하는 등 유동성 관리에 나서면서 인출액은 줄고 있지만 고객들의 발길은 이어지고 있다.
10일 저축은행권에 따르면 2시 기준으로 5개 영업점에서 배부된 번호표는 총 1500장으로 집계됐다. 전일에 비해서는 줄어든 숫자지만 여전히 많은 고객들이 예금 인출 의사를 보이고 있다는 의미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프라임저축은행 5개 영업점의 총 예금 인출액은 115억원으로 집계됐다. 뱅크런 첫 날인 8일 500억원, 9일 380억원에 비하면 인출 규모가 확연히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프라임저축은행이 이날 처리할 고객수는 1000여명 수준이다. 프라임저축은행은 테크노마트 지점 등 대형 지점은 1일 250명, 잠실점 등 소형 지점은 150명으로 처리 고객수를 제한하고 있다.
인터넷 뱅킹은 여전히 먹통이다. 프라임저축은행에서 인터넷 뱅킹을 통해 거래하는 고객은 전체의 40%대로 다른 저축은행에 비해 상당히 높은 수준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프라임저축은행 관계자는 "일부러 차단한 게 아니라 접속자가 몰려 장애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며 전 직원이 예금 인출 업무에 투입되다보니 복구 여력이 없는 것"이라며 "주말이 지나면 사태가 빠르게 진정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