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소식에 하락하고 있다. 한은이 물가를 더이상 놔둘 수 없다고 판단한 만큼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달러·원 환율은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0시30분 현재 4.70원 내린 1078.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면서 0.90원 내린 1082.00원에 출발했다.
미국의 무역적자가 지난 4월 437억달러로 전달에 비해 6.7% 줄었다는 소식도 환율 하락 개장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 9일(현지시간) 뉴욕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7거래일만에 상승했다.
수급은 역외 시장참가자들을 중심으로 달러 매도가 우위를 보이고 있다. 국내 은행권도 달러 매도를 강화하고 있다. 코스피는 소폭 상승하며 환율 하락을 자극하고 있다.
하지만 금리인상으로 인한 환율 하락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금리 인상 전망이 선반영됐다. 또 시장참여자들이 우리나라의 금리보다는 달러화의 향방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금리 인상으로 상단은 제한되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하락폭을 키울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외국계은행 딜러는 “결제수요 일부 유입되고 있어서 1070원대 후반이나 1080원대 초반에서 등락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