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인재기업] 인재배출의 산실 ‘골드만삭스’

입력 2011-06-1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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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최고의 인재로 월가 최고 기업으로 ‘우뚝’

(편집자주: 글로벌 기업들이 인재 경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고경영자(CEO)들은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발 금융위기와 유럽발 재정위기 사태 등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최고의 인재를 기업의 주축으로 키워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기업들은 직원들의 리더십과 도전정신을 구축하기 위해 채용부터 복지와 교육 등 인사 전과정에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적용하고 있다. 10회에 걸쳐 최고 인재기업의 비밀을 분석한다)

“결국에는 모든 것이 팀으로 귀결된다. 전세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의사결정을 내릴 때도, 이를 지지해주는 것은 바로 곁에 있는 동료들이다”

소규모 어음거래회사로 출발해 세계 최대 규모의 투자은행으로 성공한 골드만삭스의 뒤에는 훌륭한 인재들이 있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이 선정한 ‘세계 최고 인재기업’에 꼽혔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명성에 타격을 입긴 했지만 소속 임직원들의 역량은 여전히 최고라는 평가를 받은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직원들을 최고 인재로 키워내기 위해 다양한 교육을 실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골드만삭스는 입사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10회의 인터뷰를 실시한다.

채용이 확정된 직원들은 사내 교육기관인 골드만삭스대학에 등록돼 경력에 도움이 되는 교육과 개인발전 기회를 갖게 된다.

골드만삭스대학은 인터넷 세미나와 모의 트레이딩, 상호 역할극(인터랙티브 인 롤플레이) 등 다양한 형식의 프로그램을 제공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다양한 리더십 구축에도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대표적인 리더십 프로그램으로는 3개월 동안 각각 다른 팀으로 구성되는 ‘엠파워(EMpower)’라는 코칭 프로그램이 꼽힌다.

이를 통해 직원들은 자신의 경력 목표를 설정하고 승진 계획을 스스로 수립할 수 있게 된다.

여성 리더 양성 프로그램도 주목받고 있다.

공격적인 프로그램 진행으로 지난 2009년 골드만삭스의 미국내 여성 매니징 디렉터 인력은 2001년에 비해 12% 늘었다.

▲골드만삭스 뉴욕 맨해튼 본사.

일반적으로 투자은행업계는 인재 경쟁은 물론 이직률이 높은 것으로 유명하지만 골드만삭스는 이직률이 가장 낮은 곳으로 명성이 드높다.

원인은 간단하다. 조직 내 다양성을 존중하고 보호하며 직원들의 개인적인 문제를 세심하게 배려하는데 심혈을 기울인 결과다.

골드만삭스는 창의적인 인재를 확보해 이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적절한 보상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특히 글로벌 기업에 있어서 다양성 존중은 선택이 아니라 ‘생존전략’이라는 모토를 갖고 있다.

세계적인 기업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골드만삭스는 전세계의 다양한 국적과 교육배경, 삶의 경험을 지닌 인력들로 구성돼 있다.

골드만삭스는 개개인의 독특한 아이디어와 함께 가르치고 배우고자 하는 의지를 존중하고 있다.

도덕성과 팀워크, 그리고 최고를 향한 노력은 골드만삭스 경영의 기본이다.

‘골드만삭스: 글로벌 금융 리더’의 저자 찰스 D. 엘리스는 무엇보다 회사를 위해 헌신적으로 일할 수 있는 인재들이 많다는 점을 골드만삭스의 최대 강점으로 꼽았다.

골드만삭스 직원들은 유대감을 통해 의지와 문화를 공유하고 있으며 특히 리더들은 장기적이고 거시적인 비전을 갖도록 훈련받고 있다.

이들은 배움을 갈망하며 더 나은 방법을 계속 찾아내기 위해 노력한다고 엘리스는 평가했다.

특히 무엇이 되려고 하기보다는 무엇을 하려고 노력하는 문화를 공유하고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미국 재무장관을 지낸 로버트 루빈과 헨리 폴슨을 배출한 골드만삭스는 고위 공직자들의 등용문으로 인정받고 있기도 하다.

차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로 사실상 확정된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중앙은행 총재도 골드만삭스 국제담당 부회장직을 거쳤다.

▲골드만삭스 5년 주가 추이. (야후파이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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