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호 총괄사장 인터뷰
김진호 우림건설 총괄사장은 독서경영에 대해 이 같이 답했다. 창의성을 키우고 회사 비젼 공유를 위해 시작한 사내 책읽기 습관이 워크아웃이라는 어려움 속에서 ‘화합’이라는 큰 열매를 맺고 빛을 내기 시작한 것이다. 실제로 워크아웃 이후 직원들의 이탈(퇴사) 현상이 심했던 다른 건설사들과 비교해 우림건설은 이런 현상이 거의 없었다.
워크아웃 전 일부 인력 구조조정 외에 회사에 남은 280여명 임직원이 그대로 근무하고 있다.
게다가 일부 축소해야 할 문화관련 사업을 직원들이 스스로 유지하고 있는 것도 김 사장의 자랑거리다. 그는 “독서 관련 문화사업 예산을 일부 줄였으나 그 부족분을 급여 나눔운동으로 직원들이 채워주고 있다”며 “책이라는 매개체가 직원들의 의식을 전환케 했다”라고 평가했다.
회사 실적도 날이 갈수록 개선되고 있다. 기존에 뛰어들지 않았던 재건축사업과 지주공동사업에 영역을 확장해 지난해 이후 8000억원이 넘는 수주고를 올리고 있다. 일종의 창조적 파괴로 실적을 키워가고 있는 셈이다. 김 사장은 “올해 매출을 6000억원으로 잡았는데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며“내년 상반기에는 워크아웃 졸업도 기대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앞으로 문화사업에 대한 포부도 밝혔다. 나눔과 섬김이라는 경영철학이 담긴 문화사업인 만큼 국내 뿐 아니라 해외까지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김 사장은 “문화사업은 경영이념과 관련 된 것이다. 영속성 있는 기업이 되기 위해 경영형편과 관련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주택 사업으로 이미 진출한 카자흐스탄 등 해외에서도 책 기부 등 도서관련 사업을 더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