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배우? 가수? 종횡무진하는 엔터테이너들

입력 2011-06-09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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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지연
뮤지컬 배우, 탤런트, 가수 등 경계를 허물며 종횡무진하는 엔터테이너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우선 뮤지컬 배우 이혜영의 브라운관에서의 강렬한 캐릭터 연기가 연일 주목받고 있다.

이혜영은 MBC ‘내 마음이 들리니’에서 차동주(김재원 분)의 엄마 역할로 독하면서도 카리스마 있는 역할이다. 이혜영의 독기서린 표정과 연기는 증오와 복수로 가득찬 한 여인을 제대로 보여주며 드라마의 갈등구조의 축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MBC‘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에서 임재범의 코러스로 참가해 화제가 되기도 했던 차지연은 뮤지컬계에서는 내로라하는 배우다. 그는 디지털 싱글 앨범‘그대는 어디에’를 발표, 가수로서도 첫 발을 내딛었다.

그는 현재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엄마를 부탁해’에 주인공으로 출연 중이다. ‘엄마를 부탁해’는 ‘차지연 효과에 힙입어 티켓파워를 과시하며 인기가도를 달리고 있다. 그는 뮤지컬 ‘서편제’에 여주인공 역을 훌륭히 소화하며 지난 7일 더 뮤지컬어워즈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관계자는 “‘나가수’ 출연 이후, 큰 딸 ‘지연’역으로 출연중인 차지연의 라이브 무대를 보기 위한 관객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며 “차지연에 대한 이러한 관심은 앨범 발표 이 후, 더욱 늘고 있는 추세다” 고 현재의 인기를 설명했다. ‘나가수’를 통해 논란과 동시 재조명받고 있는 아이돌 출신 가수 옥주현은 6년만에 돌아오는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의 여주인공으로 캐스팅됐다.

또 같은 작품에 배우 진구와 이용우 역시 남자 주인공으로 캐스팅 돼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한류인기그룹의 중심 JYJ의 멤버 시야준수도 뮤지컬 배우로서 기반을 다지는 데 성공했다. 그는 뮤지컬 ‘천국의 눈물’에서 뛰어난 감성연기와 노래실력을 과감히 보여주며 뮤지컬의 인기를 주도했다. 그는 지난 7일 열린 ‘더 뮤지컬 어워즈’에서 쟁쟁한 뮤지컬 스타들을 제치고 남우 인기상 부문에서 수상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이 외에도 인기 뮤지컬 ‘광화문 연가’에 출연하는 배우 송창의, 가수 윤도현과 양요섭, 리사. 그리고 ‘지킬앤 하이드’의 조승우, 쏘냐 등 유명 배우와 가수들은 대작 뮤지컬을 주도하며 관객과 가까이 만나고 있다.

방송 관계자는 “대학로 극장에서 노래하는 무대로, 무대에서 브라운관으로 활약하는 가수, 배우 등이 봇물이다”며 “관객 입장에서는 스타들의 무대를 접할 수 있고 숨겨놓은 배우들의 끼와 재능을 볼 수 있어 풍성한 문화를 누릴 수 있는 점이 좋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스타급 가수 및 배우들이 뮤지컬 영역을 넘나드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는 현상은 생계형 연극 및 뮤지컬 배우에게는 위협으로 다가오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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