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가 60% 가까운 전세가…거래 활성화 신호?

입력 2011-06-09 07:02수정 2011-06-09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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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전국 아파트의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60%에 육박하는 등 7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부동산리서치전문업체인 리얼투데이가 국민은행 '5월 주택가격동향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5월 말 전국 아파트의 전세가 비율은 59%로 지난 2004년(59.5%) 이후 7년만에 최고점을 찍은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에서는 전세 수요자가 매매로 돌아서는 기준점을 통상 '전세가 비율 60%'로 잡는다. 특히, 수도권은 전세가 비율이 60%까지 올라가기 전에도 매매시장이 활성화됐던 전례가 있어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서울과 수도권의 전세가 비율 상승이 눈에 띈다.

서울 전세가는 지난 2009년 2월(38.3%) 저점을 통과한 이후 꾸준히 올라 47%를 기록했다. 수도권의 전세가 비율도 29개월째 연속 상승함에 따라 지난 2006년 10월 이후 최고치인 49.7%에 달했다.

반면 지방은 전세가 비율의 절대적인 수치는 수도권보다 훨씬 높았지만 최근 부산과 대전, 경남에서 매매가격이 오르면서 전세가 비율은 감소해 전반적으로 보합세를 보였다.

지난 1월 68.4%였던 부산 전세가 비율은 4개월 연속 감소해 지난달 말 67.5%로 떨어졌다. 대전과 경남도 각각 70.3%와 65.1%로 내려갔으며, 경남은 조사가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내림세로 돌아섰다.

지방의 전세가 비율이 떨어진 것은, 전셋값이 내렸기 때문이 아니라 매매가격이 오르면서 그만큼 전세가와 격차가 벌어졌기 때문이다.

리얼투데이 양지영 팀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방 전셋값이 올라 매매 수요가 증가했다"면서 "전세가격도 여전히 오르고 있지만 매매가 상승폭이 전세가 상승폭을 웃돌아 전세가 비율은 정체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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