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교수, 연준 이사 후보직 사퇴

입력 2011-06-07 07:21수정 2011-06-07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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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아몬드 MIT 교수 인준, 공화당 반대에 끝내 불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 의해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로 지명된 피터 다이아몬드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가 후보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지난해 노벨경제학상을 공동 수상한 다이아몬드 교수는 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기고한 '노벨상으로도 충분치 않다'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제 물러날 때가 됐다"면서 "이를 백악관에 통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연준 이사 인준이 계속 무위에 그친 것은 당파적인 정쟁 탓"이라면서도 "수십년간에 걸쳐 실업사태의 요인에 관해 연구 분석해온 노력의 가치를 공화당 측이 인정하지 않은 것은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연구하는 분야가 통화정책 수행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공화당의 리처드 셸비 상원의원을 비롯한 일부 의원들이 다이아몬드 교수가 통화정책에 관한 경험이 없다는 이유로 그의 인준을 끝까지 반대한데 대해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지금까지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3차례나 인준안이 통과됐지만 본회의에서는 일부 공화당 의원들의 완강한 반대로 인준을 받는데 실패했다.

한편 백악관의 제이 카니 대변인은 다이아몬드 교수의 연준 이사 인준이 이뤄지지 않은데 대해 실망을 금치 못한다면서 "오바마 대통령이 곧 새로운 후보를 지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니 대변인은 "노벨상 수상자로 탁월한 전문성과 지식을 갖춘 다이아몬드 교수가 연준의 통화정책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 "그의 인준 불발은 정략적인 방해의 결과"라고 공화당 측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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