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항공료에 부가되는 유류할증료 체계가 전면 개편될 것으로 보인다.
장거리 노선은 항공료에 부가되는 유류할증료는 올리고, 일본이나 중국 등 단거리 노선의 할증료는 내린다.
6일 국토해양부와 항공업계는 거리에 따른 형평성 고려와 유가 변동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유류할증료를 개편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이르면 내달 시행을 목표로 이달 중으로 확정한다는 계획에 따라 항공 업계의 의견을 고려해 유류할증료 방침을 수정 중이다.
개편안은 장거리 노선은 항공료에 부가되는 유류할증료는 올리고 일본이나 중국 등 단거리 노선의 할증료는 내린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개편안에 따르면 2개월간 항공유 평균가를 고려한 유류할증료를 한 달 후부터 2개월 동안 반영하는 기존의 방식인 ‘2-1-2’ 체계를 ‘1-1-1’ 구조로 바꾸게 된다.
새로 도입되는 이 체계는 매일 급변하는 유가를 적시에 반영하기 위해 1개월 항공유 평균가를 한 달 후부터 1개월간 적용하는 방식이다.
이로써 현행 유류할증료 부가 체계보다 좀 더 시의성에 맞는 유가를 반영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아울러 할증료 액수도 ‘수익자 부담 원칙’에 맞게 재조정된다.
정부는 유류할증료가 유가에 비례해 계산되는 만큼 많은 연료를 써 장거리를 이동하는 사람이 더 많은 유류할증료를 내야 한다는 의견이다.
이를 위해 당국은 현재 장거리.중거리.단거리.초단거리 총 4단계로 구분해 계산하던 것을 6~7단계로 세분화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
물론 현행 할증료 총액을 넘지 않는 선에서 조정되기 때문에 단거리 노선은 유류할증료가 내려가게 되고 중거리 노선은 현재와 비슷, 장거리는 늘어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항공업계는 이 같은 개편안이 시행되면 일본‧중국 등 단거리 노선을 많이 이용하는 중산층 서민에게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는 유류할증료 개편안이 물가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어 기획재정부 등과 논의 후 최종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유류할증료 체계 개편 방안을 두고 비교적 장거리 노선을 많이 보유한 대한항공은 수익이 늘 것으로 예상되면서 환영의 입장을 보이고 있다.
반면, 상대적으로 중단거리 노선이 많은 아시아나항공은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국토부 관계자는 "국제선 유류할증료 체계개편에 대해 검토중이나 아직까지 확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