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바다 해수 온도가 크게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동한난류가 함흥이북까지 도달하는 등 난류의 세기가 강해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립해양조사원은 동해 해류의 변동성을 설명하기 위해 인공위성 고도계자료로 부터 생산한 지난 18년(1993~2010년)간 동해의 주별 해류도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통계분석 결과에 따르면 동한난류의 주요 경로 및 세기가 2001년부터 약 6년 주기로 변동하고 있었다. 특히 동한난류는 동해 전체 해류의 변동성 중에서 가장 뚜렷하게 나타났다.
실제로 1993년 부터 2000년에는 평균보다 느린 속도로 비교적 일정한 이동 경로를 보였으나, 2001년부터 6년 주기로 강해졌다 약해졌다를 반복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관련 2001년 이전까지 동한난류의 일부는 동해안을 따라 속초 부근까지 북상하고, 나머지 대부분은 후포 부근에서 동쪽으로 흘러 울릉도를 끼고 돌았다.
그러나 2001년 부터 동한난류의 흐름이 6년 주기의 큰 변동성을 보이며, 동한난류가 강한 시기(2001~2003년, 2007~2009년) 에는 폭 약 100km를 갖는 흐름이 0.7노트 이상의 속도로 동해 연안 경도 129.5°를 따라 북쪽으로 강하게 흐르면서 따뜻한 바닷물이 함흥 이북까지 도달했다.
이러한 동해 해류 변동성에 대한 과학적 이해와 규명은 울산에서 부터 속초 이북에 이르는 동해안 지역의 기후와 기온상승, 적설량 증가, 해무발생 감소 등 날씨 변화 뿐만 아니라 어족자원 등 동해 해양생태계 변화를 이해하는데 크게 도움을 줄 것이라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한편, 현재 국립해양조사원은 우리 바다에 영향을 주는 쿠로시오 해류 등 주변 해역의 해류정보를 서비스하기 위해 북서태평양 해류도제작 시스템을 구축 중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