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6일 제56회 현충일을 맞아 호국영령에 애도의 뜻을 표했다. 하지만 현재 남북관계를 두고는 미묘한 인식차를 드러냈다.
6일 여야 지도부는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추념식에 참석했다.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와 이두아 원내대변인, 국회 국방위원장인 원유철 의원 여권과 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김진표 원내대표, 자유선진당 변웅전 대표,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 진보신당 조승수 대표 등 야권 지도부도 추념식에서 애도의 뜻을 표했다.
손 대표 등 민주당 인사 30여명은 추념식을 마치고 현충원내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기도 했다.
여야는 일제히 호국영령을 애도하는 논평을 냈다.
한나라당 배은희 대변인은 "국군 장병들의 넋을 위로하고 충절을 기리기 위한 이날, 조국수호가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되새기게 된다"며 "각 학교와 가정에서 애국선열들의 희생의 가치를 교육해야 한다"고 밝혔다. 배 대변인은 "천안함폭침, 연평도포격 등 도발을 벌이는 북한정권에 대비해 하나로 뭉치는 것이 더욱 중요한 시점"이라고 `안보'를 강조했다.
민주당 이용섭 대변인은 "조국과 후손의 행복을 위해 몸을 바친 영령의 뜻을 계승하기 위해 정치권이 더욱 노력해야겠다"면서 "정부는 더이상 국민의 생명과 재산이 위협받지 않도록 일관된 한반도 평화정책을 실천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우위영 대변인도 "대북 강경정책을 버리고 화해와 평화의 길을 택하는 것만이 민족의 살 길"이라고 논평했고 자유선진당 임영호 대변인는 "정부가 남북 정상회담 실현을 위해 북한과 굴욕적 비밀접촉을 해 왔다면 비판받을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