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 7월 중순까지 채무한도 협상 진전해야"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강등가능성을 시사했다.
무디스는 2일(현지시간) "미국 의회가 7월 중순까지 채무한도에 대한 합의에 진전을 보이지 못한다면 현재 'Aaa'등급을 'Aa' 범위로 낮출 것을 검토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미국의 채무한도가 상향되고 디폴트(채무불이행)를 피할 수 있게 된다면 `Aaa` 등급은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4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도 미국의 재정적자 문제를 들며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경고한 바 있다.
미국은 현재 14조3000억달러인 채무한도를 오는 8월2일까지 상향하지 않을 경우 디폴트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
미 의회의 양대정당인 민주당과 공화당은 그러나 제2의 예산안 전쟁을 예고하며 채무한도 증액을 놓고 첨예한 대립을 지속하고 있다.
공화당은 지출을 대폭 줄이지 않는 한 채무한도 상향을 지지하지 않겠다는 입장인 반면, 민주당은 채무한도를 놓고 공화당이 미국을 디폴트로 몰아가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