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박근혜 회동 관련 '혼란' 언급 해명
이재오 특임장관이 2일 앞서 있었던 자신의 발언 관련해 언론의 과도한 해석을 경계했다.
이 장관은 이날 최측근 인사를 통해 “설사 (대통령) 특사 활동 보고 외에 다른 현안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가) 의견을 나눈다고 할지라도 그 부분에 관해선 청와대가 말을 아꼈어야 했다”면서 “이는 박근혜 전 대표에게도 결코 좋지 않다”고 말했다.
측근은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당대표권한대행, 비상대책위원회 등 당의 엄연한 공식라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통령과 박 전 대표가 국정현안 전반에 관해 논의한다는 것은 오히려 ‘박근혜 당’이라는 언론의 해석만 부각시키는 측면이 있다”면서 “이 장관은 그런 부분 관련해 파문을 미리 경계하고 사전수습하려는 의도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측근은 그러면서 “오히려 이번 (이 장관) 발언은 견제가 아니라 두 사람 간 관계를 연착륙시키기 위한 발언”이라고 덧붙였다. 측근의 말에선 이 장관의 해명 의지와 함께 청와대에 대한 질타도 엿보였다.
홍상표 청와대 홍보수석은 지난달 31일 공식 브리핑을 통해 오는 3일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 간 청와대 회동이 예정됐다고 발표한 뒤 “두 사람이 따로 만나 국정 및 정치 현안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말한 바 있다.
앞서 이 장관은 1일 오전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경밀레니엄포럼 특강에서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 간 단독회동 관련해 “유럽 특사 활동 보고 이외의 다른 정치적 의미를 낳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오히려 당에 더 큰 혼란을 불러올 것”이라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