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대 초고층빌딩으로 기록될 예정인 ‘롯데수퍼타워’가 4년6개월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롯데물산과 롯데건설에 따르면 국내 순수기술로 건설되는 롯데수퍼타워는 오는 4일 기초 콘크리트 타설을 시작으로 공사에 들어간다.
세계 4번째 규모의 공사로 기록될 이번 기초공사는 롯데수퍼타워(123층, 높이 555m)의 지하 6층 최하부에서 진행된다. 최하부는 가로, 세로 각 72m로 크기가 축구장 넓이의 약 80%에 이르고 깊이는 건물 2개 층 높이인 6.5m나 된다.
기초공사에 사용되는 콘크리트는 7700톤(3만2000㎥)으로 중동 최대 건축물인 부르즈 칼리파 기초콘크리트공사(MAT)에 들어간 양의 2.5배에 달한다. 또한 콘크리트를 타설을 위해 동원되는 레미콘 차량은 5300여대다.
일렬로 세웠을 경우 잠실 롯데수퍼타워 현장에서 오산까지 닿는 거리다. 게다가 국내 건축물에 최초로 직경 5.1㎝ 두께의 철근이 4000여 톤 사용된다.
이번 기초공사에 쓰이는 콘크리트는 50메가파스칼(Mpa)로 1제곱센티미의 넓이에 0.5톤의 무게를 지탱할 수 있는 강도다. 향후 기둥과 코어측 벽체에는 80Mpa 강도의 콘크리트를 사용할 예정이다.
롯데수퍼타워 공사는 최신식 공법과 시스템을 도입하고 국내 최초 대체 에너지인 ‘수온차와 지열을 이용한 냉난방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에너지와 이산화탄소 저감을 위한 친환경 기술요소를 적용할 계획이다.
롯데물산 이원우 사장은 “이번 기초공사는 설계에서부터 시공, 건설관리(CM)에 이르기까지 전과정은 국내 기술로 추진된다”며 “국내 최초 123층 초고층 건물을 건설한다는 상징적인 의미와 함께 미래 우리나라의 신성장 동력의 원천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