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돌파구 마련되나…독일, 지원 동의

입력 2011-06-01 06:52수정 2011-06-01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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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IMF, 추가 지원 논의 본격화...'트로이카' 실사보고서 공개 임박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이 그리스 지원에 동의하면서 재정위기 사태가 풀릴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독일은 그동안 주장한 그리스의 채무재조정안을 포기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에 따라 그리스 지원을 둘러싸고 난항에 봉착했던 유럽 국가들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전망이다.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해 5월 그리스에 총 1100억유로(약 171조원)를 지원키로 합의하고 일정에 따라 지원금을 지급하고 있지만 그리스는 이달 중순이면 유동성이 바닥날 것으로 관측돼 왔다.

독일은 그리스에 대한 자금지원에 동의하면서도 일부에서는 향후 채무재조정을 포함해 포괄적인 지원방안이 마련될 때까지 단기적인 방편이 마련되길 희망하고 있다고 WSJ는 덧붙였다.

유로존(유로화 사용국) 관계자들은 그리스가 1100억유로 규모 지원에도 불구하고 2012년과 2013년에 각각 연간 300억유로의 자금부족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추산해왔다.

현재 유럽중앙은행(ECB)과 IMF, EU 관계자들은 아테네에서 그리스 당국이 정부 소유의 통화를 발행하는 문제를 포함해 구체적인 추가 지원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른바 '트로이카'로 불리는 이들 기관은 다음주 초 지원방안에 대한 결론을 낼 것으로 보인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그리스 최대 일간지 '타 네아'는 이날 익명을 요구한 EU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 '트로이카'와 그리스 정부가 신규 대출을 포함하는 협상을 끝냈다고 전했다.

신문은 "협상 결과가 오는 3일 오후 발표될 것"이라면서 "트로이카의 평가보고서는 그리스 정부가 채무를 감당할 수 없다는 점과 긴축 및 개혁 프로그램이 지체됐음을 언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로이카'는 그리스 정부가 'EU-IMF 프로그램'을 제대로 이행했는지 여부를 점검하는 한편 필요한 추가 긴축 조치들을 놓고 그리스 정부와 협상을 벌여왔다.

트로이카의 이번 활동은 기존 구제금융 1100억유로 중 이번달 29일 예정된 5차분(120억유로) 지원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분기별 점검이었다.

트로이카 평가보고서가 이번 주말을 전후해 발표되면 이제 유로지역 각국이 120억유로의 지원 승인 여부와 추가 지원 여부에 대한 논의를 본격 개시한다.

유로존은 이 평가보고서를 토대로 오는 20일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회의) 회의, 24일 EU 정상회의를 잇달아 열어 이에 대해 결정을 내릴 방침이다.

일각에서는 이르면 5~6일 또는 13일 유로존 긴급 정상회의가 열릴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현지 경제일간지 엘레프테로티피아는 "신규 대출은 2012~2013년 자금수요를 충당하는 최고 600억유로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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