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저축銀, 박형선 통해 세무조사 무마 로비 시도

입력 2011-05-28 10:35수정 2011-05-29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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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저축은행그룹이 박형선(59.구속) 해동건설 회장을 통해 특수목적법인(SPC)에 대한 세무조사를 무마하기 위해 로비를 벌였다는 진술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김홍일 검사장)가 확보한 것으로 28일 알려졌다.

검찰에 따르면 부산저축은행그룹 김양(59.구속기소) 부회장에게서 "세무조사를 잘 넘어갈 수 있게 해달라는 청탁을 했고 세무조사가 끝나고 7개월 후 (로비 대가로) 박형선 회장에게 1억5천만원을 건넸다"는 진술을 받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세무당국은 김양 부회장의 명의로 된 모 사업체(SPC)에 대해 세무조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박씨는 "김양 부회장한테서 세무조사 관련 청탁을 받은 사실은 있지만 로비자금을 받지는 않았다"고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호남지역 출신 인사들 사이에 `마당발'로 알려진 박씨가 참여정부 시절 고위 인사들과 친분을 유지했던 점에 주목, 정관계 로비 의혹을 광범위하게 들여다보고 있다.

부산저축은행 2대 주주인 박씨는 부산저축은행그룹이 1천억원대의 자금을 불법대출하며 추진해온 경기 시흥의 영각사 납골당 사업을 주도하면서 무리한 대출을 끌어내 부산저축은행그룹 계열은행에 손해를 끼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으로 전날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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