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기관투자가 해외증권투자 2억달러 감소

입력 2011-05-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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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기관투자가들이 신흥국의 주가 하락으로 자금을 회수하면서 올 1분기 해외 외화증권투자 잔액이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11년 1분기 중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우리나라 기관투자가의 해외 외화증권투자 잔액은 시가 기준으로 697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4분기에 비해 2억달러 줄어든 규모다.

한은은 미실현이익을 포함해 기관투자가가 보유한 외화증권에서 8억달러의 투자이익이 발생했지만 외화증권을 10억달러 순매도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자산운용사가 주식을 11억5000만달러 매도하며 외화증권투자 잔액 감소를 이끌었다.

한은 관계자는 “중국, 브라질 등의 주가가 하락하면서 자산운용사가 해외 주식형펀드 자금을 회수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지난 1분기 중국(-2.3%), 브라질(-1.0%), 인도(-5.2%) 등에서 주가가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주식은 자산운용사의 매도 영향으로 10억3000만달러 준 389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채권은 127억1000만달러로 전분기 대비 4억1000만달러 늘었다. 우리나라 기업과 금융기관이 해외에서 발행한 채권인 코리안페이퍼(KP)는 보험사의 매수에 힘입어 4억1000만달러 늘어난 180억6000만달러로 나타났다.

기관별로는 자산운용사의 잔액은 388억달러로 전분기 대비 12억5000만달러 줄었다. 보험사의 잔액은 전분기 대비 5억7000만달러 증가한 216억2000만달러다. 외국환은행(종금사 포함)과 증권사는 각각 72억4000만달러(3억30000만달러↑), 20억3000만달러(1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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