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웅전, 심대평에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합치자”

입력 2011-05-19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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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대평, 확연히 달라진 기류로 ‘화답’

변웅전 신임 자유선진당 대표가 19일 심대평 국민중심연합 대표에게 합당을 공식 제의했다.

변 대표는 이날 오전 취임 인사차 심 대표를 찾은 자리에서 “충청도 어른들이 역정 내시기 전에 같이 손잡는 모습을 보이는 게 쇄신과 변화의 바람”이라며 “아주 여기서 말씀 드리겠다.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무조건 합치자”고 말했다.

이에 심 대표는 “충청의 정치세력이 오래 살아남을 수 있도록 만남이 중요하고 그런 뭉침이 중요하다”면서 “길을 같이 잘 찾아가자”고 화답했다.

변 대표는 “오래 살아남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것이 통합”이라면서 “경상도 보면 한나라당 하나밖에 없다. 충청권의 정치집단도 하나로 뭉쳐서 내실을 기하고 외연을 확대해 정권 한 번 잡아야 하지 않겠느냐”고 재차 합당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심 대표 역시 웃음으로 확연히 달라진 기류를 전달했다.

특히 변 대표는 “이회창 전 대표도 오늘 만남에 대단히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충청권이 하나되기 위한 살신성인의 심정으로 (대표직 사퇴라는) 통 큰 결단을 내렸다”고 하자 심 대표는 “원래 하나였다”며 “새로운 변화의 초석을 놓고 떠나겠다는 말씀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이명박 정부 들어 자신에 대한 국무총리직 제안 관련해 이회창 전 대표와의 입장차로 선진당을 탈당, 국민중심연합을 창당했다. 선진당은 이후 원내교섭단체 지위 상실, 지방선거 참패 등 일련의 정치과정을 통해 충청권 맹주로서의 입지에 치명상을 입었고 이 전 대표는 대표직 사퇴라는 초강수로 심대평, 이인제 등 지역 영향력을 갖춘 이들의 진입 공간을 넓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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