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아 하원의장, 창원공장 방문… 정몽구 회장과 만찬도
현대로템이 브라질 고속철도 수주를 위한 막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G20 국회의장 회의' 참석차 방한한 마르코 아우렐리우 스팔 마이아 브라질 하원 의장 일행은 18일 현대로템의 고속철 생산공장을 전격 방문했다.
마이아 의장 일행은 KTX 산천의 생산현장을 둘러보고 연구시험 설비를 견학한 후 브라질 고속철 사업과 관련한 협의를 진행했다.
마이아 의장은 “현대로템의 최신 생산설비를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며 “한국의 고속철 개발기술이 브라질에 이전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브라질 정부는 현대로템이 현지에 공장을 지어 고속철 생산 노하우를 전수해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대로템 이민호 사장은 “브라질 하원의장 일행의 공장 방문을 통해, 지난 1998년 개발 시작된 한국형 고속철 기술이 그동안의 수많은 난관을 잘 극복하고 이제14년 만에 해외로 첫 수출될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한국 철도기술의 해외 수출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브라질 고속철도 사업은 내년 하반기부터 시작해 2018년 완공을 목표로 리우데자네이루-상파울로-깜삐나스를 잇는 511km 구간에 건설된다. 사업비는 약 23조원에 달한다.
이에 앞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 16일 마이아 의장과 만찬을 갖고 브라질 고속철 입찰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 마이아 의장 일행은 17일 현대차 울산공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 2월 브라질 삐라시카바시에 연간 15만대 규모의 첫 완성차 공장의 기공식을 갖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