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우은미 “노래로 진심 전하고 싶어요”

입력 2011-05-1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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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트루엠엔터테인먼트
잠옷 차림으로 곰인형을 안고 '슈퍼스타K'무대에 올라 호소력 있는 보컬로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던 19살 소녀. 우은미는 가수로 본격 데뷔하며 성장통을 호되게 치러야 했다. 우은미는 올 초 디지털 싱글 ‘못난놈이야’발표와 동시에 성형 모습을 공개한 후 부정적 여론에 시달려야 했다. 좀 더 자신감을 갖기 위해 했던 성형을 택했지만 꾸미지 않고 순수한 모습을 원했던 팬들의 바람에 실망감을 안겼기 때문이다.

“마음이 힘들어서 쉬는 동안 음악만 생각하려고 노력했어요” 우은미는 한동안 지쳐있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성형기사가 터지고 미니홈피나 인터넷을 하기가 너무 무서웠어요. 한동안 찾지 않던 홈페이지였는데, 어느날 친구가 미니홈피 들어가보라고 해서 들어가봤어요. 왜 또 무슨일이 생겼을까 하는 두려운 마음에 찾은 홈피를 보고 감동을 받았어요” 등을 돌렸을 거라 예상했던 팬들이 변함없는 응원글로 그녀의 힘을 북돋아줘 위안이 됐다고 한다.

“성형해도 내가 좋아하는 목소리는 변하지 않았으니 계속 좋아하겠다는 팬의 글을 봤어요. 그 글을 보고 마음을 추스렸어요”라며 그녀는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우은미는 지난 1월 디지털 싱글 ‘못난놈이야’ 이후 4개월 만에 정규 앨범 ‘사랑이 아프다’를 들고 돌아왔다.

타이틀‘아프다’는 사랑 이후 이별과 그리움을 노래한 곡이다. “내게 사랑은 판타지 같은 느낌이에요. 아직 절절한 사랑을 못해봤기에 사랑이 여전히 깨어지지 않은 환상처럼 아름답게 느껴져요”사랑에 대해 묻자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 소녀다운 대답이다. 이런 그녀에게서 슬프고 애절한 정서가 어떻게 나올 수 있을까.

그녀는 “연기자 분들에게는 대본이 있는 것처럼 가수에게는 노래 가사가 있다고 생각해요. 그 가사를 보면서 내가 그 가사의 한 사람이 돼 생각해요”라며 “늘 그래서 가사를 보면서 그 심정을 이해하려고 노력해요”라고 밝혔다. 마음으로 이해하고 진정성을 담아 노래하려는 프로의식이 인상적이다. 이번 신곡에서는 더 애절한 목소리가 돋보인다. 짧은 공백기 동안 목소리의 진폭이 다양해졌다.

“‘슈퍼스타K’ 때 목소리가 가늘었어요. 노래를 본격적으로 배우면서 굵어지기 시작한 거 같아요” 그의 소속사 지인들은 이번 앨범을 위해 우은미가 연습벌레다 싶을 정도로 피나는 연습을 했다고 귀띔했다. 노력을 섣불리 자랑하기보다 여전히 실력에 욕심을 내는 그녀다.

최근 가요계에 화제가 되고 있는 MBC‘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 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 그녀는 "‘나는 가수다’를 보면서 저런 분들이 진짜 가수구나 느꼈어요”라며 많은 생각을 하고 배우게 됐다고 한다. “특히 임재범 선배의 카리스마와 백지영 선배의 애절한 보컬이 인상적이었어요”라고 그녀는 말했다.

“이선희 선배님도 나오셨으면 좋겠어요. 초등학교 저학년때부터 이선희 선배의 노래를 많이 들었어요. 엄마, 아빠가 이선희 선배를 좋아해서 자연스럽게 들으며 좋아했던 거 같아요”그녀는 선망하는 가수 선배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선물로 휴대용 카세트를 사달라고 졸라서 늘 이선희 선배님 카세트 테이프를 들으며 다녔던 기억이 나요”라며 어린시절을 떠올리며 말했다.

“‘나항상 그대를’ , ‘제이에게’ 는 제가 지금까지도 가장 좋아하는 곡이예요” 이제 신인들의 등용문으로 자리잡고 있는 ‘슈퍼스타 K3’가 시작된다. ‘위대한 탄생’ 등 서바이벌 프로그램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 상황이다.

“참가자들을 보며 가끔 자신감을 잃기도 할 정도로 너무 실력이 뛰어난 분들이 많아요. 경쟁자들이 많이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걱정도 많이 되요”라고 그녀는 솔직한 생각을 털어놨다. “‘평범한 말일 수 있지만 가수는 노래로써 말하는 사람이다’라는 말이 와닿았어요. 노래로 팬들에게 다가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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