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의 굴욕' HP 실적 전망 불안

입력 2011-05-18 06:57

정은선 기자

3분기 전망 예상 밑돌아...올해 전망도 하향

세계 최대 PC업체 휴렛팩커드(HP)가 불안한 실적 전망을 제시했다.

HP는 17일(현지시간) 2011 회계연도 2분기 순이익이 23억달러(주당 1.05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의 22억달러(주당 91센트)에서 늘어난 것이다.

특별항목을 제외한 주당 순익은 1.24달러로 전문가 예상치를 웃돌았다.

블룸버그통신이 사전 집계한 결과 전문가들은 HP의 2분기 주당 순익이 1.21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 동기에 비해 3% 증가한 316억달러로 이 역시 전문가 예상치인 315억달러를 상회했다.

다만 HP는 PC 매출 증가세 둔화와 일본 대지진 여파 등으로 3분기의 실적 전망에 대해서는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주당 순익 1.08센트, 매출 311억~313억달러로 각각 예상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주당 순익 1.23달러, 매출 318억달러를 밑도는 수준이다.

올해 전체로도 당초 예상했던 주당 순익 5.20~5.28달러, 매출 1300억~1315억달러에서 주당 순익 5달러, 매출 1290억~1300억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이날 정규장에서 7.26% 하락했던 HP의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시간외거래에서 0.03%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