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개 저축은행 첫 분기결산…대다수 '이상무'

상장사와 후순위채 발행사 등 25개 저축은행 가운데 대다수는 올해 1분기 경영지표에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월 말 현재 24개 저축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금감원의 지도기준인 5%를 웃도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저축은행의 경영실적을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경기솔로몬, 경은, 대백, 대영, 더블유, 솔로몬, 신민, 제일, 제일2, 토마토, 푸른, 프라임, 현대스위스, 현대스위스2, 스마트 등 15개 저축은행은 BIS 비율이 하락했다.

경기, 골든브릿지, 동부, 부산솔로몬, 서울, HK, 영남, 진흥, 한국, 호남솔로몬 등 10개 저축은행은 BIS 비율이 올랐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연체율은 대영저축은행(45.28%), 신민저축은행(33.83%), 푸른저축은행(48.27%), 스마트저축은행(45.20%) 등 4개사에서 30~40%대의 높은 연체율을 기록했고 나머지는 20% 이하의 연체율을 보였다.

BIS 비율이 3% 미만으로 떨어진 프라임저축은행은 최근 모기업인 프라임그룹이 195억원을 증자해 BIS 비율을 5.10%로 맞춘 것으로 공시했다.

대영저축은행의 경우 BIS 비율이 유일하게 5%보다 낮은 -0.73%로 공시됐다. 이 저축은행은 홍콩계 헤지펀드로 피인수를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50억원의 계약금이 들어왔고 다음 달 인수가 성사되면 500억원의 유상증자로 BIS 비율을 13%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대영저축은행의 매매 계약이 완료될 때까지 감독규정상 적기시정조치를 유예하기로 했다.

이날 경영실적을 공시한 25개 저축은행은 증시에 상장됐거나 후순위채권을 발행해 올해부터 처음으로 분기별 실적을 공시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