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총재 성범죄 수사 본격화...사임임박

입력 2011-05-16 13:39수정 2011-05-16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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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 확인절차ㆍ유전자 검사 실시...16일로 법정 출두 연기

스트로스-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의 성폭행 관련한 미국 경찰의 수사가 본격화하고 있다.

뉴욕에서 성폭행 미수 혐의로 기소된 '피의자' 스트로스-칸은 15일(현지시간) 뉴욕 이스트할렘 경찰서 특수수사대(SVU)에서 용의자 확인절차를 거쳤으며 법원은 유전자 검사 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서 구치소에서 하룻밤을 지낸 스트로스-칸 총재는 이날 오후 4시 30분경 이스트할렘 경찰서 특수수사대에서 피해를 주장하는 호텔 직원이 출두한 가운데 용의자 식별 절차를 받았다.

32세 흑인이라고만 확인된 이 직원은 용의자 선상에 선 여러 명의 남성 가운데 스트로스-칸 총재를 지목한 후 머리에 모포를 뒤집어쓴 채 경찰이 제공한 밴을 타고 떠났다.

법원은 DNA 검사 영장을 발부했다.

스트로스-칸 총재의 법정 출두는 이번 혐의와 관련된 경찰의 법의학 검사에 협조한다는 이유로 15일(현지시각)에서 16일오전까지로 연기됐다.

이번 사건의 보석 보증인은 맨해튼 검찰은 구속 수사를 원하고 있으며 보석금은 수백만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타임스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스트로스-칸은 이 직원을 방으로 끌고 들어가 문을 잠그고 두 차례나 성폭행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IMF는 이날 오후 개최할 예정이던 비공식 집행이사회를 16일 이후로 연기했다.

IMF는 사건 후 존 립스키 수석부총재의 총재대행 체제로 전환하고 이날 오후 집행이사회를 열어 스트로스-칸 총재 기소 관련 브리핑을 받기로 했지만 사건의 추이를 좀 더 파악한 후 회의를 열기로 결정했다.

윌리엄 머리 IMF 대변인은 이날 "비공식 이사회는 사건 추이에 따라 잠정 연기됐다"고 밝혔다.

16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유로존 국가들과의 회의에는 네마트 샤피크 부총재가 대신 참석하게 된다.

일각에서는 스트로스-칸 총재가 금명간 사임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5일 기소사실 인정 심리를 마친 후 '몇 시간 안에' 사임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프랑스 블로그 아틀란티코도 프랑스 외교 전문을 인용, 스트로스-칸이 사임할 것이라고 전했다.

IMF는 그러나 성명을 통해 총재가 체포된 후에도 IMF의 기능과 업무는 모두 정상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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