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교역여건지수 80.6, 2008년 2분기 이후 최저
원유를 중심으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올 1분기 교역 여건이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2011년 1분기 중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지수’에 따르면 1분기 순상품교역조건 지수는 80.6(2005년=100)으로 전년 동기(85.4)에 비해 5.6% 하락했다. 이는 지난 2008년 2분기(80.5) 최저 수준이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1단위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물량을 지수화 한 것이다. 지수가 클수록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물량이 많아진다는 의미이고 작아지면 그 반대다.
2005년 기준으로 1단위 수출 대금으로 100개를 수입할 수 있었다면 올 1분기에는 80.6개를 수입할 수 있다는 의미다.
순상품교역조건이 악화한 것은 수입단가 상승폭이 수출단가보다 컸기 때문이다. 수입단가지수는 131.2로 전년 동기에 비해 14.6% 상승했다. 반면 수출단가지수는 105.8로 8.2% 상승에 그쳤다.
유가 상승에 따라 석유제품, 화공품 등의 수출단가가 상승했지만 수입단가를 넘어서지 못한 것이다.
총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 한 소득교역조건지수는 133.4로 수출물량이 크게 늘어 전년동기 대비 11.1% 개선했다. 교역조건은 나빠졌지만 수출이 늘어나면서 소득은 늘어났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