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생명이 베트남 진출 2년만에 안착하며 해외시장 진출 성공 신호탄을 나타내고 있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대한생명은 베트남 보험시장에 진출한 첫 해인 2009년 12월말 160만달러의 초회보험료를 거둬들인데 이어 지난해에는 30% 가량 증가한 330만달러의 실적을 올렸다.
대한생명은 2009년 4월 국내 생명보험사로는 처음으로 베트남에 진출했으며 시장 진출 2년만에 베트남 10여개 보험사 가운데 신계약 시장점유율은 2%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호치민 2곳과 하노이 1곳 등 3개로 시작했던 영업점은 단락, 칸호아, 동나이 지역 등 5개 지역에 추가로 진출해 11개로 늘어났다. 450명에 불과했던 설계사 수는 10배 가깝게 증가하면서 4300여명이 넘어선 상태다.
대한생명이 베트남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었던 것은 현지화 전략에 주요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110여명에 이르는 직원 가운데 한국인 직원은 법인장을 포함한 3명뿐이다. 나머지 인원은 현지인을 채용했다.
이들은 베트남 보험 및 금융환경에 밝을 뿐 아니라 설계사들과의 의사소통이 쉽고 유대감이 강해 조직경쟁력을 키우는 데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대한생명은 이를 바탕으로 올해 해외 사업을 좀 더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베트남 현지법인은 오는 2013년까지 다낭, 껀터, 하이퐁 등 대도시 및 성장가능성이 높은 지역 중심으로 지점수를 22개까지 늘려 전국적인 영업 네트워크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3년 내에 설계사수를 1만명까지 늘리고 신규계약 시장 점유율 5%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대한생명 관계자는 “올해는 베트남에서의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라면서 “현재 예비인가 신청중인 중국보험시장에서는 내년 상반기 영업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