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인수합병(M&A)이 무산위기에 처하면서 하나금융지주와 외환은행 주가가 엇갈리고 있다.
13일 오전 9시11분 현재 하나금융지주는 전일대비 5400원(12.13%) 급락한 3만9100원, 외환은행은 500원(5.56%) 급등한 9310원을 기록중이다.
전날 금융위원회는 외환은행 대주주인 론스타펀드의 '대주주 수시 적격성' 및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자회사 편입 승인' 심사를 외환카드 주가조작 사건에 대한 사법절차가 끝날 때까지 유보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오는 24일까지 배타 적 인수 협상권을 갖고 있는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가 장기 표류하거나 무산 될 위기에 처했다.
증권사들의 반응도 엇갈렸다.
최정욱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인수 승인이 보류되면서 외환은행 인수와 관련된 불확실성으로 하나금융 주가는 당분간 약세를 보일 것"이라며 "반면 론스타측의 배당 실시 가능성과 저평가 매력 부각으로 외환은행 주가는 단기간 반등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구경회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금융위원회가 론스타의 외환은행 대주주 자격을 판단 유보함에 따라 하나금융지주의외환은행 인수가 장기화될 가능성 높아졌다"며 "하나금융지주로의 피인수가 불확실해진 것은 외환은행 소액주주에게호재"라고 말했다.
그는 또 "그동안 외환은행 주가가 크게 하락한 이유는 하나금융지주에 인수될 경우 향후 하나금융지주가 외환은행을 100% 자회사로 만들어 주가가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