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alth & investment] 낮엔 커피, 저녁엔 술…매출이 두배로

입력 2011-05-1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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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제 상가점포

가산디지털밸리내 지식산업센터(옛 아파트형 공장) 지원상가 2층에 치킨호프전문점을 운영하는 장재문(39·가명)씨는 요즘 표정관리를 하고 있다.

지인의 소개로 낮에 스넥코너를 운영해 매출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첫 제의가 들어왔을 당시만 해도 반신반의 했으나 불경기에도 매출이 두배로 껑충 뛰다보니 피곤함도 잊은지 오래다. 낮에 스낵코너를 운영해 임대료와 각종 경비를 충당하니, 저녁 주류 판매는 고스란히 수익으로 남는다.

장씨는“요즘 낮에 커피를 팔고, 저녁에 본 장사를 하는 이부제 상가를 알아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부제상가(점포)’란 한 점포에서 시차를 두고 두 가지 업종으로 영업하는 방식을 말한다. 이미 미국, 일본 등지에서는 보편화 된 점포 운영방식으로 미국과 경우 같은 점포에서 전혀 다른 업종으로 바꿔가며 영업 하는 사례가 많다. 특히 일본에서는 같은 점포에서 2명의 점주가 서로 다른 업종의 영업을 하는 형태가 주류를 이루고 있을 정도다.

국내에서도 이부제로 운영되는 상가 점포가 늘어날 전망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경기 침체로 인한 매출 감소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이부제 상가점포가 제격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을지로·명동이나 강남권을 필두로 여러 형태의 이부제 영업이 활성화되고 있다. 이는 주변 업종들과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가격 경쟁력 및 차별화된 서비스 등을 갖춰 성공적인 영업 형태로 자리 잡아 가고 있는 상황이다.

상가시장의 하나의 트렌드로 한 점포에서 임대료를 나눠 부담하는 이부제 상가는 물론 한 점포에서 두 가지 업종을 운영하는 멀티형 점포, 점포안에 점포인 숍인숍 등의 점포운영 형태도 향후 활성화 될 전망이다. 따라서 2부제 점포는 잘만 운영하면 지금보다 2배 이상의 매출을 거둘 수 있어 향후 확산하는 분위기다.

다만,투자시 주의할 점은 주력업종이 타격을 받지 않아야 한다는 것. 이부제상가는 기존 점포의 주력 업종이 부진할 경우 매출에 직접적인 타격을 는 데다, 영업시간도 기존 점포와 연계돼 있어 업태가 불안정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장경철 상가114 이사는 “손발이 맞지 않은 업종을 2부제로 운영할 경우 인건비 부담이 늘게되고 재료 손실도 많아 업종 선정 등에 있어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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