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 은행 부실PF, 내달 중 1조원 우선 처리

입력 2011-05-12 06:26수정 2011-05-12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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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채권 중 1조원이 다음달 우선 처리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국민은행, 우리은행, 농협 등 8개 은행과 연합자산관리(유암코)는 1조2000억원 규모의 사모펀드(PEF)를 조성하기로 잠정협의했다.

12일 금융감독원과 은행권에 따르면 8개 은행과 유암코는 사모펀드 형태로 PF 부실채권을 매입하는 'PF 배드뱅크 1호'를 만들어 다음달까지 1조원을 사들일 계획이다.

PF 배드뱅크는 '캐피털 콜'(출자한도) 방식으로 6000억원을, '크레디트라인'(신용공여한도) 방식으로 6000억원을 각각 조달키로 했다. 다만 캐피털 콜은 한도만 정해놓고 필요할 때 수시로 차입하는 방식이어서 배드뱅크의 초기 운용에는 크레디트라인 방식으로 조달된 6000억원이 먼저 쓰인다.

배드뱅크는 이를 바탕으로 여러 은행이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한 PF 사업장의 부실채권 가운데 1조원을 약 50%의 공정가격으로 할인해 매입할 방침이다.

배드뱅크에는 8개 은행이 3개 그룹으로 나뉘어 700억~2000억원씩 출자하고, 유암코도 750억~900억원을 신용공여 형태로 출자한다.

1그룹은 국민은행·우리은행·농협, 2그룹은 신한은행·산업은행, 3그룹은 하나은행·외환은행·기업은행이다.

출자 규모는 각 은행이 가진 전체 PF 채권 금액와 매각 가능한 금액, PF 채권 중 고정이하 여신의 비중 등을 고려해 차등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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