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금리 인상 기대감에 하락…1074.90원

입력 2011-05-11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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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코스피 상승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기대감에 하락했다.

달러·원 환율은 1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7.50원 내린 1074.90원에 마감했다. 미국 증시의 상승과 역외 환율 하락 영향으로 장 초반부터 환율은 하락세를 보였다. 개장가는 4.90원 내린 1077.50원이었다.

코스피가 5거래일만에 반등하자 달러·원 환율은 낙폭을 키웠다.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에 나서며 달러 공급을 늘렸다. 은행들도 달러 매도에 나서면서 환율 하락을 이끌었다.

은행들이 달러 매수에 나선데는 오는 금요일 한은 금통위에서 금리 인상이 점쳐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리가 인상하면 환율이 추가적으로 내릴 것으로 판단, 미리 달러를 팔고 있는 것이다.

이날 발표된 생산자물가는 10개월 연속 전월대비 상승하면서 가파른 물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물가 안정이 정부의 최우선 정책 목표인 만큼 금리 인상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중국의 4월 무역흑자(114억달러)가 예상치의 4배를 넘어 위안화 절상 가능성이 높아진 점도 환율 하락을 이끌었다. 우리나라 시장이 10일 휴장한 사이 중국의 무역흑자 호조→미국 증시 상승→국내 증시 상승으로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이다.

하지만 달러·원 환율은 남은 주중 기간 동안은 상승할 가능성도 큰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에도 한은의 금리 인상 기대감으로 하락한 환율은 금리가 인상된 직후 상승했다. 금리 인상이 선반영돼 시장참여자들이 포지션을 변경했기 때문이다.

이날 오후 발표된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5.3%를 기록, 전달(5.4%)보다 낮아진 점도 위안화 절상 압력을 완화시켰다.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이번주에는 1070원대를 햐향 돌파하기 보다는 1070원대 중반에서 박스권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오후 3시20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뉴욕 전장 대비 0.20엔 오른 80.85엔을 보이고 있다. 유로·달러는 0.0046유로 오른 1.4403유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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