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까지 핵산 2만3800톤 생산으로 시장 선두 굳히기에 나서
이를 통해 CJ제일제당은 지난해 8월 기준 핵산 시장 점유율 37%을 42%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업계는 단지 점유율 확대가 아닌 경쟁사에 대한 선전포고로 이해하고 있다.
최근 가장 강력한 경쟁상대인 아지노모가 2006년 이후 빼앗긴 세계시장 1위 쟁탈을 목표로 최근 핵산 추가 생산 계획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아지노모도는 태국공장에 총 1200억원 규모를 투자해 올해와 2013년 두 차례에 걸쳐 총 6000톤 규모의 핵산을 생산할 예정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이번 투자결정은 경쟁사인 일본 아지노모도와의 격차를 10%P 벌려 더 이상의 추격을 허용치 않겠다는 승부수를 던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CJ제일제당은 전세계 핵산 수요의 50%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시장을 겨냥해 총 7000톤(요성공장 4000톤, 심양공장 3000톤)을 증산할 계획이다. 이로 인해 중국에서의 핵산 생산 Capa는 현재 6000톤에서 1만3000톤으로 증가하게 된다. 중국 외 기존 인도네시아 좀방공장에서도 핵산 투자가 동시 진행된다.
CJ제일제당은 인도네시아 동부자바주와 투자조인식을 갖고 좀방공장에서 핵산 3600톤(8000만 달러)을 증산키로 확정, 현재 7200톤에서 2013년에는 1만800톤의 핵산을 생산할 예정이다.
중국과 인도네시아에서의 투자를 통해 CJ제일제당의 핵산 Capa는 현재 1만3200톤에서 2012년 2만200톤, 2013년에는 2만3800톤으로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CJ제일제당은 이번 투자로 핵산 생산량이 크게 늘어나는 것에 대비해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동남아 지역과 유럽, 북미, 중남미 등 전세계 지역에 대한 공급을 확대한다. 향후 꾸준한 투자를 통해 중국, 인도네시아 외 신흥 아프리카 국가로도 활로를 개척할 계획이다.
이번 CJ제일제당의 투자처인 핵산은 전세계 시장 규모 5억달러로 발효기술을 기반으로 한 고부가 식품조미소재다. 제품 생산에 많은 기술이 요구되어 전세계를 통틀어 생산이 가능한 업체는 5개에 불과하다.
소득수준 향상과 가공식품 산업 발달에 따라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고, 중국에서는 식품산업의 성장에 힘입어 연평균 10% 이상의 급속한 시장확대가 이뤄지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매년 20%의 매출 성장을 기록하며 지난해 2444억원의 성과를 거뒀다.
CJ제일제당 바이오사업부문 김철하 부사장은 “CJ제일제당은 글로벌 그린바이오 사업 투자전략을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하고, 기존 진출지역 강화는 물론 신규 진출 지역에 대한 투자를 공격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오는 2013년 글로벌 바이오 매출을 지난해의 2배인 2조원 이상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