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 '그림자' 역할...김원택 상무는 삼성전자로
▲삼성 미래전략실 신임 비서팀장 박필 전무(연합뉴스)
비서실(현 미래전략실)은 계열사 내 투자·인사·경영지원·감사 등 업무를 맡는다. 비서실내 비서팀은 비서 역할에 국한되지만 이건희 회장을 밀착 수행해 비서팀장의 업무 중요도는 그룹 내에서도 높은 위치를 차지한다.
10일 삼성에 따르면 신임 비서팀장 박 전무는 경희고와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1984년 삼성물산에 입사했다. 그는 삼성 비서팀에서 3~4년 근무했고 2000년에는 싱가포르 지사, 2002년 타이베이 지사장, 2003년 삼성물산 프로젝트사업부장 상무보, 2007년 삼성인력개발원 글로벌팀장 등을 거쳤으며 현재 삼성물산 상사부문 전무다.
박 전무는 오랜 해외 근무 경험으로 인력개발원 글로벌팀장을 맡을 만큼 영어 구사에 능통하고 국제적 감각까지 갖춰 이 회장을 가까운 거리에서 잘 지원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발탁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임 비서실장인 김원택 상무는 삼상전자로 자리를 옮겼다.
김 상무는 이 회장의 수행비서로 활동하는 등 10년 가까이 서울 한남동 자택에서 이 회장을 보좌해오다 비서팀장을 맡으면서 부장에서 상무로 승진했다. 그는 인수인계 등을 위해 동계올림픽 개최지가 결정된 뒤 삼성전자 보직을 받을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