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최고위원 사병되길 거부한다”

입력 2011-05-08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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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준안 표결 불참 관련 지도부 정면비판

국회 지식경제위원장을 맡고 있는 민주당 김영환 의원은 8일 “최고위원의 사병이 되길 단호히 거부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성명을 내고 한·EU FTA 비준안 관련 당내 혼선을 지적하며 “그분들의(지도부) 판단만큼 의원 개개인의 정치적 운명도 중요하기에 이 생명을 도살하지 말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4일 비준안은 통과됐다. 그러나 600만 소상인의 염원을 담은 유통법(SSM 규제법)과 피해 농가를 지원하기 위한 법안은 통과되지 않았다”면서 “최악이다. 실리도, 실용도 없는 고질적인 명분론과 정략의 승리였다”고 혹평했다.

그는 “적어도 이 사안은 야권연대나 당의 정략보다 우선하는 나라의 미래가 걸린 문제”라며 “타 야당과의 약속도 중요하지만 그 못지않게 여당과의 합의도 중요하다. 정략을 버려야 감동과 승리가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김 의원은 특히 “만일 야당과의 약속이 그리 중요했다면 처음부터 (한나라당과) 협상을 말았어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지도부의 무책임과 위선이 아니고 무엇이냐. 좀 더 정직할 필요가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본회의장에서 (FTA 비준안에 대해) 찬성 또는 반대를 밝혔어야 했다”면서 본회의장 불참을 결정한 당 지도부를 재차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우리당 의원 누구도, 그렇게 목청 높이던 최고위원들조차 한·EU FTA가 결국 통과될 것이고, 우리의 선대책이 최선임을 알고 있었다”면서 이렇게 (정략적으로) 정치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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