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원내대표 투표 시작…“뽑아달라” 긴장감 팽팽

입력 2011-05-06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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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대 국회 마지막 한나라당 원내대표를 뽑는 경선이 6일 오후 2시 국회에서 열리고 있다. 한나라당 172명 중 127명이 참석해 자리를 꽉 채운 가운데, 후보들은 투표에 앞서 5분 정견발표를 했다.

첫 번째로 단상에 오른 이상득계 이병석 의원은 ‘강한 원내대표론’을 내세웠다.

그는 “해마다 리더십의 위기를 겪은 이유는 국회의원들이 제 소리를 내지 못한 구조에서 비롯됐다”며 “행정부가 해이 해지는 집권 말기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대통령에게 할 말은 다 전할 수 있는 강한 원내대표”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이어 “우리는 이른바 학살공천이라 불리는 아픈 기억 가지고 있다”며 지난 18대 국회의원 공천의 친박계 학살을 상기시키며 “상향식 공천과 예비후보 검증강화로 새로운 공천 기준을 완성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또 “야당의 선명성 경쟁은 치열해질 것”이라며 “정권을 성공시키고 정권을 재창출 시키기위해서는 전략을 정확하게 세워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립성향으로 소장파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기호 1번 황우여 의원은 ‘화합’을 내세웠다.

그는 “오늘은 우리가 안주하던 계파의 틀의 그대로 묶어두느냐 벗느냐를 선택하는 날”이라며 “몇몇 소수의 의원들이 꿈꾸던 화합의 당, 한나라당의 그림을 보여주는 날”이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특정 계파의 대리인이나 주류였던 분들이 당의 지도부로 또 다시 등장한다면, 국민들은 희망 대신 절망을 느낄 텐데 내일 언론과 방송에 어떻게 표현되겠나”라고 말하며 이병석(이상득계), 안경률(이재오계) 후보를 겨냥했다.

황 의원은 또 “한나라당의 변화와 쇄신은 처절한 진정성과 사즉생의 각오가 필요하다”며 “주류들에게 2선으로 후퇴 해달라고 하고, 대통령에게 리더십 스타일을 바꿔달라고 하는 것이 억울하고 서운할 수 있지만 그것이 국민들의 눈높이”라며 쇄신에 방점을 찍었다.

친이재오계 안경률 의원은 ‘심부름꾼론’을 피력했다.

안 의원은 “국민들은 한나라당에게 변화하고 개혁하고 화합하지 않으면 공멸할 수 있다고 권고했다”며 “그럼에도 우리는 계파니 뭐니 하면서 잘못 떠넘기기에 여념 없었다”며 주류 책임론을 비판했다.

그는 “뭉쳐야 당을 살리고 나라를 살린다”며 “누구처럼 사적인 관계를 이용해 호가호위 하지 않고 열린 마음으로 충실한 심부름꾼이 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안 의원은 대야 전략에 대해서 “민주당은 분당 보궐선거 계기로 중도층으로 방향을 틀면서 중산층 공략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친서민 중도’를 강화해야 한다”며 “정책 의제를 선점해서 한나라당이 정책주체로 나서 대야·대정부 관계를 주도적으로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후 3시 현재, 한나라당 국회의원들은 원내대표 선거 투표를 진행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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