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개인 입장보다 당 일치 중요"

입력 2011-05-06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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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진보 진영 분열 경계해야”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을 두고 당내 노선갈등이 터진 이후 처음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개개인의 정치적 입장도 중요하지만, 당과 당원 전체의 일치된 모습이 어떤 것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6일 영등포 당사에서 가진 회의에서 “내년 총.대선에서 승리해 반서민적인 이 정부의 집권 연장을 막는 것이 우리의 대의임을 분명히 기억하고, 우리가 추진하는 혁신과 통합 역시 이런 차원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EU FTA 비준안 처리 과정에서 막판 반대 당론을 결정한 것에 대해 그는 “우리는 야4당 공조라는 한 가지 원칙을 지켰다. 야4당 공조는 이명박 정부의 반서민정책에 대한 민생 동맹이라는 점을 분명히 기억해야 한다”며 “민주·진보 진영의 분열을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미 FTA에 대해선 “한·미 FTA는 한·EU FTA와는 별건”이라며 “면밀히 국익에 맞는지 검토하고 국민에게 민주당의 생각을 정확하게 알리는 것이 의무”라고 말했다.

노선 논란과 관련해 당내 개혁성향모임인 쇄신연대 좌장인 정동영 최고위원은 “FTA에 대한 우리의 길은 10.3 전당대회 이전과 이후가 다르다”며 “일부 의원들이 우리 당의 강령과 정책 노선에 대해 아직 이해가 깊지 않다”고 비판했다.

쇄신연대 소속 천정배 최고위원도 “민주당이 이번에 잘못 대처함으로써 야권연대에 상처를 냈고 지도력도 훼손됐다”며 “정체성 혼란이 그 근저에 있는데, 당내 민주적 의사결정 과정을 강화하고 정체성을 뚜렷이 하면서 야권통합의 길로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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