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주식·상품 동반 폭락

입력 2011-05-06 10:58수정 2011-05-06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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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銀·유가 급락...주요국 주가지수도 뚝

국제 상품가격이 큰 폭으로 내리면서 국내 주식시장을 포함한 글로벌 증시가 급락했다. 상품 값 하락이 미국 달러화 강세와 맞물리면서 원화 환율은 급등했다.

6일 오전 10시 3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36.33포인트(1.67%) 내린 2144.31을 기록하고 있다. 사흘째 조정을 받으며 80포인트 이상 떨어지며 2150선이 붕괴됐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337억원, 602억원 동반 매도하고 있는 반면 개인은 213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낙폭을 제한하고 있는 모습이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 은행을 제외한 전 종목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운송장비, 화학업종의 하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도 일제히 파란불이 켜졌다. 시총 1위 삼성전자를 비롯해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 3인방도 약세다.

조병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그동안의 상승세로 타 증시와 비교해 벨류에이션 매력을 주장하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운 레벨에 진입했다”며 “당분간 조정 국면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시장도 하락세다. 코스닥지수는 오전 10시30분 현재 3.52포인트(0.69%) 내린 507.01을 기록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 역시 뉴욕 증시가 고용지표 악화와 유로화 급락에 따른 상품 가격 폭락 등으로 급락하자 급등세를 보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10시3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9.3원 오른 1084.2원에 거래되고 있다.

글로벌 증시도 상품시장 대조정 가능성에 급락세를 연출했다.

미국증시의 다우지수는 5일(현지시간) 139.41포인트(1.10%) 급락한 1만2584.17를 기록했다.

영국과 프랑스의 주요 지수가 각각 1.07%, 0.95%씩 하락하는 등 유럽 증시도 크게 빠졌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이날 전일 대비 9.44달러(8.6%) 급락한 배럴당 99.8-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상품거래소의 6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은 전일보다 9.84달러(8.1%) 내린 배럴당 111.35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WTI 가격 하락폭은 지난 2009년 4월20일 이후 2년래 최대치를 나타냈다. 배럴당 100달러 밑으로 떨어진 것도 지난 3월16일 이후 처음이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6월 인도분 금 가격도 전일 대비 33.90달러(2.2%) 급락한 온스당 1481.40달러에 마감해 온스당 150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7월물 은 가격은 전일 대비 8% 폭락한 온스당 36.23달러로 마감했다. 은값은 이틀째 7%가 넘는 하락세를 보였다.

19개 상품가격을 종합한 로이터/제프리 CRB지수는 이날 전일보다 17.54달러(4.9%) 급락한 341.09달러로 마감해 지난 2009년 3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달러 강세도 상품시장에 찬물을 끼얹었다.

아시아 주요 증시도 동반 급락세다. 6일 오전 10시 30분 현재 일본증시의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 이상 밀렸고 중국증시의 상하이종합지수는 1.25% 하락하며 개장했다.

문선영 기자 moon@ 신기림 기자 kirimi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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